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10일(목) 오전 11시 30분 미국 국무부의 청소년 언어교육프로그램인 NSLI-Y 프로그램 유치와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방한한 미국 측 담당자 마리야 체트리키나는 도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교육 시설 현장을 둘러본 뒤, 교육감실에서 협정서 교환식을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은 오는 6월 17일부터 8월 1일까지 미 국무부가 선발해 파견하는 미국 고교생 15명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체험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이들은 주당 20시간, 총 120시간의 한국어 교육과 총 50여 시간에 이르는 한국 문화 교육을 받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도교육청에서는 김병용 박사(전북대 초빙교수)를 프로그램 디렉터로 위촉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들 미국 고교생들은 6주간 전북도민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며, 다양한 한국문화체험을 하게 된다.

도교육청에서는 이들 학생들의 한국어 연수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체험과 태권도 수련을 위해 전북교육문화회관, 전주영재교육원, 한국전통문화고 등의 교육 시설을 제공하게 된다.

NSLI-Y는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세계 주요 언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 정부에서 선정한 13개 주요 언어에 포함됐다. 13개 주요 언어에는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 우르드어, 벵갈어, 인도네시아어 등이 속해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전북대에서 시행했던 미국 대학생 대상 CLS 프로그램은 NSLI-Y의 자매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 유치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미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언어 교육 프로그램인 NSLI-Y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유치하게 된 것은 전북이 보유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미국 정부가 인정한 것”인 동시에 “전북의 유수한 문화 전통과 전북 도민들의 친절한 응대 등을 높이 산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에서는 이들 학생들의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한다. 미국 고교생에게 숙박을 제공하고, 한국 생활문화를 알릴 홈스테이 가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