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안용섭)은 지난 30일(금) 양지초 3층 다목적실에서 인천 서부 초․중학교 학생생활지도 선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먼저 학교폭력의 다양한 유형과 학교 사례를 열거하며 학교현장의 학교폭력 대응 관련 협의회 시간을 갖고, 이어 임상수 교수(경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초빙해 사이버 불링에 대한 연수를 진행했다.

서부교육지원청 선도협의회에서는 최근 학생들 사이에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보통신윤리와 향후 대처 노력 등의 내용으로 경인교대 임상수교수의 사이버 불링의 유형과 대처 방안에 대한 연수를 마련했다.

임상수 교수는 사이버 불링의 개념에 대해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유형과 특징 등을 역사적으로 중요한 예를 들어 자세히 안내했다.

미국과 일본, 노르웨이와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나타난 불링 관련 연구 자료와 실제 사례를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과정으로 연수를 진행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모 대기업 취업에 합격했으나 중․고교 학생 시절의 사이버 불링을 이유로 합격이 취소된 국내 판례 등을 열거하며, 사이버 불링의 심각성과 지속성의 영향을 강조했다.

신속하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는 속성을 갖는 사이버 불링의 피해사례 부분에서는 유럽과 달리 인터넷에서 지워질 권리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 더 심각한 피해가 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초․중․고 학생들이 별 생각 없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리는 글들이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며 자신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정보통신 윤리교육 및 인성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강연이 끝난 후 일부 교사들은 자리에 남아 사이버 불링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으며, 전기훈 교사(봉화초)는 “흥미있는 실제 사례가 학생 교육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번 초․중학교 생활부장 및 학교폭력 담당교사에 대한 사이버 불링 연수를 통해 사이버 폭력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대처 방안을 공유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