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의 A 군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별도의 사교육없이 수능을 준비해왔다. 수능 평균등급이 2.77인 그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은 3등급을 유지했으나 과학탐구과목은 뛰어난 성적을 보여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으로 지난해 경북대 수의예과에 합격했다.

읍면지역 학교를 다닌 B 군도 다양한 봉사활동, 자기 주도적 학습은 물론 지역의 맞춤형 수업에 참여해 건국대 기계공학과 기회균등 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애초 고교 입학 당시 전교 50등이었던 C 군은 3년 간 꾸준히 성적이 향상돼 평균 등급 1.45로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최종 합격했다. 이 대학의 합격 평균 등급은 1.12였다.

전라북도교육청이 9월 6일부터 본격화되는 대입 수능 수시 모집을 앞두고 2015학년도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옛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사례 모음집을 발간, 일선 학교에 배부했다.

서울대 등 53개 대학 303명의 합격사례를 모은 이 책자는 합격 대학과 해당 학생의 학교 분석은 물론 합격 학생의 자세한 학습 과정을 담고 있고, 특기사항과 학교프로그램 지원 내용도 게재돼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다른 대입 전형에 비해 정량화된 잣대가 없어 일선 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이 어려워해 합격사례를 중심으로 한 진학 지도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입 입학사정관전형은 올해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꿨으며 학생부, 서류, 면접이 주요 전형요소로 작용하며 수시 모집인원의 24.2%, 수시, 정시 전체 모집 정원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수능생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을 잘 준비하기 위해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이니 만큼 1학년 때부터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야 설득력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 과정에서 지원학과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찾아 활동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표절 검색시스템이 강화돼 자기소개서 작성과정에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달 19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도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해당 전형 준비안내 입시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또 2015학년도 대학별 전형을 총정리 분석한 2015학년도 수시 대비 마지막 입시설명회가 8월 9일 전북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1시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채선영 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진학담당 교사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의 다양한 합격사례를 접하면서 방향을 잡고 용기를 갖고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