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인천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박등배)는 기초학력 형성시기인 초, 중학교는 전체·총괄평가, 진단평가가 필요함에도 초등학교 단계부터 과정평가인 수행·서술형 평가만 시행하는 것은 기초기본교육 약화 비현실적 평가방식이라는 점에서 즉각 중단하고, 교육감의 공약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교육구성원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학교 내의 모든 학생이 도달해야 하는 학업수준과 목표를 위해 교사 간 협력수업과 평가 공통 출제한 중간, 기말고사를 일제고사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시켜 공론화 과정도 없이 폐지시키는 것은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 파악과 보정교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더불어 중간, 기말고사 시행여부는 궁극적으로 교육구성원의 충분한 논의가 전제돼야 할 중요한 사안으로 교육감이 단독으로 결정할 일도 아니다. 학생, 학부모, 교원의 충분한 여론수렴 등 공론화 과정의 부족, 정책변경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으로 인해 폐해는 고스란히 학교현장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의 중간, 기말고사도 폐지하고 2016년부터 중1학년의 중간, 기말고사까지 폐지하면 도대체 학생들의 객관적인 학업성취수준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인지. 섣부른 정책으로 기초·기본교육과 학력의 약화는 공교육의 학생 학력에 대한 책임 방기로 비춰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011년 중간, 기말고사 폐지 논란이 있었을 당시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교원 465명을 대상으로 ‘학생평가 관련 교원 설문조사’ 결과 ▲교원 61.9%는 초등학교 중간, 기말고사를 폐지, 수시 평가체제로 가는 방침에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중간, 기말고사를 없앨 경우 성적 산출 방식의 어려움과 혼란이 올 것이라는 응답은 78.4%에 달한 바 있다. 특히, ▲중간, 기말고사 폐지가 학생들의 학력저하 요인, 학교별, 교사별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는 응답률이 74.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현재 선진국들은 앞 다퉈 학생 학력신장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교사와 학교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인천시교육청의 초교 중간, 기말고사 폐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시행여부를 공청회 개최를 통해 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