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30년 가까이 돼 다소 어둡고 우중충했던 과천시청 현관 로비가 커피향기 은은한 밝고 산뜻한 쉼터로 바뀌었다.

과천시는 이달부터 시민과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시청 현관 로비에 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시청 현관 1층 오른쪽에 마련한 이 쉼터에는 58.8㎡ 면적에 7인용 및 2~3인용 테이블 및 의자 4세트를 비치해 한꺼번에 20여 명이 동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식탁과 의자는 흰색과 노랑, 빨강 색상을 사용해 최대한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꾸몄다.

또 커피를 마시며 독서 및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500원을 투입하면 고급 원두커피가 나오는 커피머신기와 칸막이 겸용 책장, 컴퓨터 테이블과 PC(2대), 오디오, TV 등을 갖춰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칸막이를 겸한 3개의 책꽂이 위에는 수석과 화분, 고객의 소리를 담는 건의함 등으로 장식해 관공서의 차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조명 역시 천정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5개의 서스펜션 조명을 달아 은은하고 격조 높은 쉼터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종화 회계과장은 “쉼터에서 대화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은 물론 이곳을 지나가는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민원봉사과 출입구 부근 벽면에 설치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TV를 통해 시정도 홍보할 계획”이며 “시민과 직원 등 시청사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신선한 원두커피에 부드러운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을 마시면서 정서함양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을 배려하는 여성시장 특유의 사려 깊은 행정”이라며 쉼터 개설을 반겼다.

한편 쉼터는 토, 일요일, 국경일 등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