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2층 기자실에서 <서울시교육청 고졸성공시대> 추진 계획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 주요 추진 내용은 ▲특성화고 졸업생 중 서울시교육청 기술직공무원 채용 시 50% ▲기능대회 우수기능자 중 실기교사 채용 ▲ 취업지향형 교과과정 운영 ▲일·학습 병행제 참여 등이다

- 고교 졸업생의 성공적인 직업세계 진출을 위한 5년 장기 희망 프로젝트

자칫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진학을 향한 발판이거나 과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늘날 고등학교 교육은 진학뿐 아니라 민주시민교육, 직업교육을 통한 사회 진출 등 다양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 고등학교 교육을 마치면 우리 사회의 시민과 직업인으로서 기본적인 소양과 능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 학력, 스펙중심 사회에서 능력중심 사회로

대학 진학이 꿈인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직업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꿈인 학생들의 적성 개발과 맞춤형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하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꿈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서울교육은 이제 진학교육과 직업교육의 대등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에, 산업분야별로 특화돼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소질과 적성에 따른 충실한 직업교육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성공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데 서울시교육청이 적극 앞장서겠다.

- <고졸성공시대>를 구체화하는 주요 추진계획 :
취업기회 확대, 내실있는 교육, 일․학습 병행제 확대, 중학생 자유학기제와 연계 등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고졸성공시대>를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고졸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우리교육청 기술직 공무원 채용을 50%로 확대하고 △특성화고 기능대회에서 입상한 우수 인재를 실기교사로 채용할 예정이다.

둘째,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 △특성화고 학과를 미래 유망분야 중심으로 개편․지원하고 △글로벌 Job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특성화고 학생들이 선진국에서 해외 현장실습과 기술 봉사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일반고 학생들의 다양한 직업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진로수정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

셋째, 소질과 적성에 맞는 경로설계 지원을 위해 △일․학습 병행제에 적극 참여하고 △직업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를 추진하며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의 고졸채용 확대를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겠다.

넷째, 고졸 성공시대 정착을 위해 △중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연계 특성화고 진로체험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공익광고를 강화하며, △고졸 성공시대 지원단으로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운영하겠다.

- 과잉학력으로 인한 비용 절감 필요

스위스의 경우 고교 졸업생의 70%가 바로 직업세계에 진출해 성공적인 삶,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입직 시기는 OECD평균에 비해 3.5년, 독일에 비해서는 무려 5년이 늦어지고 있다. 고졸성공시대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개인의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 나아가 선진사회를 구현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학력중시 풍조와 사회 전체 인식의 변화가 우선돼야

인식의 변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렵고 교육계만의 노력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5년의 장기 과제로 설정하고 충실한 계획을 수립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직업간 격차와 불균형을 해소하고 성실함과 능력이 공평하게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