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은 7일 오후 4시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도의회 중재안에 대한 경상남도교육청의 입장’ 이라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무상급식 지원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지 2개월이 됐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 상황에서도 학부모들의 ‘급식비 지원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잠시도 멈춘 적이 없다”고 했다.

급식비 지원 중단의 당사자이며, 무상급식 회복을 위한 중요한 논의 대상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등 예상하지 못한 이러한 교육 외적 상황을 감안할 때 급식문제 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 됐다며 입장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도교육청 사업을 대폭 손질해 급식비 추가 재원 161억원을 마련하겠다” 고 했다.

경남의 급식비 재원은 총 2,400억이며 현재 도교육청은 2015년도 급식 경비 중 식품비를 제외한 인건비, 운영비 등으로 1,248억원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식품비 중 교육청 부담액인 482억원에 161억원을 추가 편성해 당장 올해만이라도 학교급식은 정상화 시킬 것을 촉구했다.

박 교육감은 2014년 기준 식품비 부담 비율을 교육청:지자체 37.5%:62.5%에서 50%:50%로 편성해 도교육청의 부담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교육청 예산 총액이 3,000억원 줄어든 상황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급식비 재원 확보를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달부터 지역 곳곳을 돌며 중재안에 대한 민의를 살펴보고, 지금까지 12개 교육지원청에서 협의회를 개최해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학부모들은 ‘급식은 교육이다’는 명제에 이견없이 동의하고 무상급식의 원상회복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경남 학부모들의 의견은 충분할 만큼 수렴됐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