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천고등학교 개교 기념식이 메르스 여파 속에서 12일 소박하지만 감동 넘치게 진행됐다.

박경화 교장 선생님의 개교사로 시작한 행사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축사와 학교소개, 교직원 소개,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으로 이어졌다.

먼저, 박경화 교장은 “현천고는 앎과 삶이 하나되는 행복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존중하는 교육, 구성원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 지역사회의 발전과 함께하는 교육을 펼쳐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민병희 교육감은 “46명의 학생들에게는 46개의 심장이 있는 것처럼 46개의 서로 다른 인격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대한다”며, “현천고와 여러분들이 만남은 우연일 수 있겠지만, 오늘 이후로 여러분의 행복은 현천고와의 만남으로 가능했다는 것을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학생들의 공연이 전에 등장한 학생회 부회장 김호민군(1학년 3반)은 자신의 중학교 생활과 현천고 입학 후 생긴 변화를 견주면서 “나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 나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며, “학교생활을 힘들어했던 중학생 때와는 다른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아울러, 학생들은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동아리 활동으로 갈고 닦은 난타, 밴드, 학급별 장기자랑, 합창, 등의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념식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을 비롯해 손평 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정한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학부모, 지역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