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15일 “교육부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을 시도교육청 인센티브로 과다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본래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교육부의 재난특별금이 재해복구가 아닌 다른 용도로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에 따른 지나친 인센티브 차별 관행을 국회 예산정책처가 처음으로 공식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재난교부금을 목적에서 벗어나게 사용하는 일이 다반사이고, 이를 시도교육청을 통제하고 줄세우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어떤 조직이든 경계선을 지켜줄 때 전체로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인데, 현 정부는 이 부분이 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최근의 메르스 사태도, 작년 4․16 세월호 참사도 평소에 원칙대로 행정을 처분하는 훈련이 안되어 있었던 탓이 크다”고 지적한 뒤, “우리 교육청은 철저하게 경계를 지키면서 전체로서 하나가 되는 교육행정이 될 수 있도록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인플루엔자, 수두, 볼거리, 수족구병 등 감염병을 앓는 학생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철저한 예방대책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의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감염병은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정확한 상황진단 후 예방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교육청 주관 역사분야 특강이 그동안 현대사쪽에 너무 치우친 감이 있다면서 특강을 듣는 교원, 학생, 학부모들이 우리 민족의 뿌리를 제대로 알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대사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