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를 비롯한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은 11일(화)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교직윤리헌장 전면 개정 및 교원 스스로 인성교육 솔선 실천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학교 내 성범죄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교직사회의 뼈를 깎는 자성(自省)을 통한 자기 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극히 일부의 몰지각한 교원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현장에서 묵묵히 인성교육과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절대 다수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철저한 자성을 통해 재발 방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표명과 실천적 노력을 통해 교육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교육자의 책임을 망각한 일부 몰지각한 교원의 언행이 선생님과 학생‧학부모의 신뢰와 도덕성에 치명적 균열을 가져오며, 교육에 열정을 다하는 절대 다수 교원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잃게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크게 실추된 교육계의 신뢰와 교육 본질의 회복을 위해 강도 높은 자기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❶교육계 내 잘못된 관행 타파 및 폐쇄 구조 극복 ❷절대 다수 교원의 교권 보호를 위해 소수의 문제 교원 불용납 ❸교원 스스로 인성교육 솔선 실천 등을 제시한 안 회장은 교총이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의 전면적 개정과 교원 스스로 인성교육 솔선 실천을 선언함과 동시에 학교 내 성희롱 등 성범죄 근절수칙 실천을 제안했다.

안 회장은 “교육계 일부 잘못에 대해 냉정한 비판을 가해주시되 제자를 사랑하고 ‘올바른 교육과 훌륭한 선생님’의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계속 보내 줄 것을 요청하며, 교육행정당국에는 철저한 진상조사 및 사실로 밝혀지면 일벌백계 수준의 엄단과 교육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성희롱 기준 매뉴얼을 하루빨리 마련, 교육력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전국 50만 교육자에게 안 회장은 “환골탈태의 노력만이 국민의 신뢰를 바꿀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의 제안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