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와 디자인분야 특수목적고인 부산 남구 한국조형예술고등학교(교장 변용권)는 오는 29일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해운대 해수욕장 해변에서 ‘예얼모래조각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부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예술작품 대회로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길러주고 해운대를 찾은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회는 1학년 학생 185명과 교직원 30여명이 20개 팀을 구성해 여러 가지 캐릭터, 동물, 사람 얼굴 형상 등 대형 입체 모래 조형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작품을 구상하고 모래 위에 스케치를 한 뒤 모래를 쌓고 그 위에 바닷물을 뿌리면서 형태를 만들고 전체적인 균형과 질감을 손질해 모래 작품을 만든다. 작품이 완성되면 완성도, 창의성, 팀워크 등을 평가해 시상을 한다.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은 대회 준비에서 완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볼 수 있고, 완성된 작품은 볼거리 제공을 위해 31일까지 3일간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관광 온 타지역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진풍경도 벌어져 이 행사가 관광객에게도 좋은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1학년 이송희(17, 여) 학생은 “교실을 벗어나 바닷바람을 쐬며, 작품을 만들라니 마음이 뻥 뚤릴 것 같다”며 “이번 대회 최고의 상은 우리팀일 거예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변용권 교장은“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것이다”며 “또한 부산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창작예술대회에 걸 맞는 성과물로 해운대의 아름다움도 알릴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