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부산과학고등학교(교장 우의하)는 이 학교 3개 로봇팀 학생 9명이 오는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대표로 선발됐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로봇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고 과학적 탐구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20개국을 대표하는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우리나라 대표는 지난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올림피아드가 주관한 ‘2016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에서 선발했다.

이 대회 본선은 ‘Robot design for natural disasters’ 주제로 열렸다.

부산과학고 6개팀 학생 15명은 이 대회 본선에서 시․도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27팀과 고등학교 창작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대상․금상․은상 각 1팀, 장려상 3팀 등 모든 팀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중 대상, 금상, 은상 3팀이 우리나라 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학교 김태경, 임세인, 장혜철 등 학생 3명은 재난 발생 시 하늘과 땅에서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상단부에 실은 물체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투하할 수 있는 육공 일체형 재난 정찰 로봇인 트랜스드로너(Transdroner)로 대상을 차지했다.

정연수, 정훈석, 하준엽 등 학생 3명은 수많은 우수관을 지속적으로 쉽게 관리해 원활한 배수로 자연재해 시 우수관 막힘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탐지로봇으로, 박기범, 송우석, 이성광 등 학생 3명은 자연재해 시 잔해사이에서 효과적으로 수색할 수 있는 응용로봇으로 각각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수상 학생들은 부산과학고 손제득 교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손제득 교사는 “국제대회에서는 재생 에너지 활용 및 영상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과학고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로봇공작실, 상상토의실, 무한상상실, 발명공작실, 레이저커팅기실 등 복합시설인 Fab Lab BSS(Fabrication Laboratory Busan Science High School) 환경을 구축해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부산에서 유일하게 무한상상실 연구학교도 운영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창업의식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