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상륙에 따라 경남 도내 중학교가 임시 휴업한 지난 5일, 안남중학교(교장 정영규) 교직원 모두가 학교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경남도청 재난안전건설본부는 지난 5일 창원시에 125mm의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대방동에 위치한 안남중학교에는 25번 국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학교 앞 차도는 차량이 통제되고, 옆에 위치한 대암초의 운동장 토사가 대규모 유입돼 주차장에 쏟아졌다.

안남중학교 전 교직원들은 다음날 등교할 학생들을 위해 방호 호스와 삽, 리어카 등을 이용해 교문의 토사를 제거하고, 엉망이 된 주차장과 등굣길을 한 몸이 돼 복구를 했다.

또한 같은 날 안남중학교 전 교직원 57여명은 오전 거센 빗줄기로 체육관 천장에서 두 번의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실내에 빗물이 쏟아져 내리자 계속해서 바닥에 차오르는 물을 퍼내고 걸레로 닦아내는 등 학교 시설을 지키려고 온 힘을 다했다.

이날 복구 작업에 참여한 안남중학교의 한 교직원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새삼 자연의 무서움을 느꼈으나, 모두가 함께 복구 작업을 하면서 점차 깨끗해져 가는 학교의 모습에 뿌듯해 했다.

특히, 다음날 밝은 모습으로 등교한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학교 생활을 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