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수)일 청송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최원혜) 원아 57명은 청송의 명물인 사과를 직접 수확해보는 체험을 했다.

아이들이 체험하게 될 사과농원으로 이동하는 길가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서로의 색을 뽐내 듯 하늘거리고, 바닥에 낙엽들은 가을이 성큼 와 있음을 알려주었다.

농원에 도착한 아이들은 농원 주인 아주머니의 소개로 사과 따는 방법을 간단히 듣고, 나눠주신 비닐봉지에 직접 사과를 따서 담아보는 활동을 했다. 소중한 사과나무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사과를 따는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길이 매우 진지했다.

하루 전 날 내린 비로 사과 농원 바닥이 촉촉하여서 그런지, 흙 위로 올라온 지렁이를 발견한 아이가 “선생님, 지렁이예요! 지렁이는 땅을 좋게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그래서 사과가 이렇게 잘 익었나봐요!.”라고 하는 소리를 들으신 농장 주인 아주머니께서 “너는 어쩜 이렇게 똑똑하니~!”라고 맞장구도 쳐 주셨다.

가을 햇살 아래 주렁주렁 열린 사과만큼이나 우리 아이들의 생각 열매도 주렁주렁 열릴 것만 같은 풍요로운 체험학습이 된 것 같다.

최원혜 원장은 “원아들이 사과체험을 통해 땀을 흘려보고, 팔도 아픈 것을 통해 농사의 어려움도 느꼈을 것이고, 사과가 생산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그 더운 여름날에 농부들의 노고에 감사 할 줄 아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