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중학교(교장 장병효)가 지난 12일(토) 마을 명소 ‘소태골 포토존’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벼룩시장’을 열고 페이스페인팅과 캘리그라피 등 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벼룩시장엔 마을 주민 200여 명과 학생·교사 40명이 참여했다. 김성환 동구청장 부부도 벼룩시장을 방문했다.

무등중 학생들은 그동안 자유학기제 수업시간에 배운 페이스페인팅과 캘리그라피 실력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뽐냈다. 돗자리장터, 사진 콘테스트, 달콤한 달고나 이벤트도 열어 학교와 마을이 연계한 공동체 행사로 진행했다. 학생들의 봉사에 학교와 연계한 마을교육공동체가 꽃을 피운 순간이었다.

‘소태골 포토존’은 무등중 1학년 학생 20명이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완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한 장소다. 학교 정문 출입구부터 이어지는 지저분한 거리를 ‘소태골 명소’로 만들기 위해 설치됐다. 학생들은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고 벽면과 바닥에 켈리그라피로 글과 그림으로 채워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었다.

벼룩시장 개최와 포토존 조성 등 교육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날씨가 추워서 힘들었지만 우리들의 생각이 이렇게 멋진 행사로 바뀐 것이 신기하다”며 “앞으로 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 장소를 지나면서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번 행사를 진행해서 매우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당 교사는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과 협력을 배웠다”며 “마을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