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질퍽거렸던 금파공고 운동장이 올해 6월부터 3개월간 공사를 거쳐 드레인벨트를 설치한 ‘친환경 운동장’으로 돌아와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품에 안겼다.

금파공업고등학교(교장 문정수)는 지난 30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과 교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운동장 개장식을 가졌다.

금파공고는 그동안 운동장 배수 등 시설여건이 열악해 우천 시 학교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부족해 학교가 지역 생활체육활동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에 광주광역시 북구청 3억5천, 학교 자부담 2천 총 3억7천 예산으로 2017년 6월 공사를 시작했다. 8월30일 현재 마사토포장 4754m2, 천연잔디 1332m2, 자갈 보행로 157m가 준공완료 됐고 부속시설인 옥외의자 10개, LED 가로등 10개, 각종 운동‧조경시설이 설치‧완공돼 이날 개장식을 가졌다.

기존 운동장이 우천 시 빠른 배수로 인해 배수관 내 토사 퇴적과 막힘으로 배수에 취약했던 점을 고려, 새 운동장엔 광주 시내 학교 최초로 배수관내 막힘을 최소화 하는 드레인벨트를 설치해 이상적인 배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장한 운동장을 둘러 본 주민들은 “집 가까이 있는 학교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공간으로 여겼는데 지역주민을 배려한 운동장을 보니 자주 들러 학생들과 같이 이야기도 하며,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해야겠다”며 축하했다.

금파공고 문정수 교장은 “학교 가족과 지역주민이 1년 내내 맘껏 체육‧여가생활을 즐기며 소통하는 친(親)환경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