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학교(교장 조현관) 고등학교과정 학생들은 창비출판사와 한겨례신문사가 주체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이 후원을 한 ‘제 5회 우리 반 학급 문집 만들기’에 응모를 해 지난 12월 5일 (화) ‘우리들의 말과 눈빛 그리고 몸짓은 어느새, 『시가 되고 꿈이 되어』’라는 학급문집을 출판 했다.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대구보건학교 학생들은 중증. 중복장애가 있어 언어 표현과 손으로 글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직접 쓴 글이 책으로 나온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용기 있는 도전을 했다.

고등학교과정 34명의 학생들은 박호숙 국어 선생님의 지도 아래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각 8편, 총272편의 글을 완성했다. 문집은 제1부 나를 사로잡은 글, 제2부 시, 제3부 포토 에세이, 제4부 두 바퀴에 실은 우리들의 꿈 등 총 8부로 구성됐다.

스스로 필기구를 잡기가 어려운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하면 친구와 선생님이 받아썼고, 말 표현과 수지 기능이 모두 어려운 학생들은 질문을 듣고 눈짓과 몸짓으로 표현을 해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모두 한마음으로 뜻을 헤아리며 글을 완성해 나갔다.

출판 된 책을 받아 본 2학년 박정인 학생은 “처음에 글을 쓸 때는 막막했고 다른 사람이 본다고 생각을 하면 부끄럽기도 했지만, 나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시간이 흐른 후 어른이 돼 다시 이 글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대구보건학교 조현관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소중한 꿈 이야기를 한 올 한 올 엮으며 자신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과 문학이 주는 감동을 알게 된 것 같아 이런 기회를 주신 주최기관과 후원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시가 되고 꿈이 되어』에 담겨있는 학생들의 꿈이 잘 실현 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