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매년 봄철 심화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환경 구축, △학교 내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응 활동 활성화, △미세먼지 집중 발생 지역(원주) 특별 대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 집행계획을 종합 대책에 포함시켰으며, 소요예산이 올해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미세먼지 대응 환경 구축을 위해 △공립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 대상 공기청정기 임대설치(약 9억원), △학교시설 냉난방 시설 개선(약 131억원), △각급 학교에 핸드폰으로 실시간 수치 확인이 가능한 간이측정기 임대 설치, △교실 내 초미세먼지 정기 점검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체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실외 활동을 대체할 수 있도록 실내체육시설 설치 확대(약 195억원), △다목적실 냉난방기 설치(약 18억원), △체육관 냉난방기 설치(15억원)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 현장 대응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3~5월 미세먼지 집중 대응기간 운영, △학교별 대응 계획 수립을 포함한 미세먼지 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각급 학교별 미세먼지 선도학교를 운영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탐구 활동, 학부모 및 지역사회를 통한 각종 캠페인 활동도 함께 병행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이 발생하는 원주권역에 대해서는 △집중 대응기간 확대 운영, △지자체에 미세먼지 측정기 추가 설치 요청 및 간이 측정기 확대 설치, △체육관 공기질 개선을 위한 기계식 환기 장치 설치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이번 종합대책 초안에 대해 원주 지역 학부모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날 학부모로부터 제안된 △초미세먼지 농도 안전 기준 학교급별 차등화, △교원 대상 연수 강화와 학부모 참여 추진, △사립유치원 공기청정기 임대설치 지원 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안전과 최종선 장학관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이 매우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모 마음으로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종합 대응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