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2018년 새해를 맞이해 스쿨iTV에서는 일선 교육당국의 정책 방향을 학생 및 학부모 등 교육 관련자에게 알림으로써 교육정책의 실효성을 증진한다는 취지에서 각 시·도교육감의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최근 교육과 관련한 시민의 관심은 높아지는 반면 현실적 교육환경은 그러한 관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회를 통해 각 교육 당국은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을 교육 가족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러한 관심에 부응하는 작은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년 인터뷰]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 믿음직한 공교육 실현,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에 최선을...
- 새해 화두는 ‘송무백열(松茂栢悅) ... 벗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한다.’
- 4대 중점사업: 충북행복교육지구 운영, 미래를 열어가는 진로교육, 수업과 생활교육중심의 학교운영, 충북형 고교 교육력 도약.

<질문 1> 충청북도 교육청의 새해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은 무엇입니까?

▲ 우리 충청북도는 무엇보다도 믿음직한 공교육 실현,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이를 위해 다섯 가지 목표를 세우고 걸어갈 것입니다.

먼저 모든 교육주체들의 자발성과 지혜를 모아내는 참여・소통・협력의 교육공동체를 구현하겠습니다. 둘째, 학교혁신 확산으로 미래 학력을 신장하며 공교육을 내실화 하겠습니다. 셋째, 공감지수와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는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넷째, 나눔과 배려로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생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웃으면 세상이 행복합니다.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으로 가득한 충북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청북도 도민 모두와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질문 2> 충청북도 교육청의 새해 교육사업 중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시지요.

▲ 2018년에 역점을 두어 추진할 4대 중점사업은 ①충북행복교육지구 운영, ➁미래를 열어가는 진로교육, ➂수업과 생활교육중심의 학교운영, ➃충북형 고교 교육력 도약 프로젝트입니다.

△첫 번째 중점사업인 충북행복교육지구 운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18년에는 충북 도내 전 지역에서 충북행복교육지구(12개 지구)를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교육인프라의 체계적 조직으로 교육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지역 전체의 교육력을 높이고 더 좋은 정주여건을 만들기 위해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하여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역 특성과 전통·문화를 살리는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창의적 특화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두 번째 중점사업은 미래를 열어가는 진로교육입니다.
학생맞춤형 진로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진로체험 중점학교 운영, 진로코치를 활용하는 초등진로교육 운영, 미래사회 대비 진로 동아리 운영, 충북진로직업체험 박람회 개최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진로교육원을 활용해 진로교육에 대한 종합 지원을 추진하겠습니다. 미래직업 중심의 가변형 진로체험실을 운영해 학생들이 미래직업 체험 및 미래직업 창출 역량을 함양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학교혁신 중 가장 중요한 수업과 생활교육중심의 학교운영입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 활성화와 참여와 협력의 공감 수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교과와 연계한 독서토론 수업을 전개하고, 독서·토론 동아리 운영도 활성화 할 것입니다.

또한, 민주적인 생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헌장의 학교 안착을 지원하고, 학생자치 활성화, 학생참여 예산제 실시, 학교 협동조합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학교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교무행정지원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학교교육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지원할 것이며, 공문서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 중점사업인 충북형 고교 교육력도약 프로젝트입니다.
고교 교육력 도약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패러다임 변화와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개편과 수시 중심의 대학입시제도 변화에 맞게 고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일반고의 고교 교육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 정비와 운영체제를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교 교육력 도약을 위해 47개 일반고에 총 36억 정도의 예산도 지원할 것입니다. 4대 중점사업은 우리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지역과 함께 하며 학교의 변화를 일구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질문 3> 매 신년 초마다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정해 발표하시고 계시는데. 2018년 사자성어는 무엇이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 새해 화두는 송무백열(松茂栢悅)로 할까 합니다.

진(晉)나라 육기(陸機)가 쓴 ‘탄서부(歎逝賦)’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의 송무백열은 벗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할 때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지요.

짝이 되는 말로 지분혜탄(芝焚蕙歎)이 있는데,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한다’는 뜻으로 동료의 불행을 같이 슬퍼함을 뜻합니다.

아시다시피 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에도 그 푸른빛을 잃지 않는 상록교목입니다. 변치 않는 지조를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지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벗, 굳은 뜻을 지켜낸 벗이 잘 되는 것을 함께 기뻐한다는 말 속에는 공감의 미덕과 더불어 행복한 동반 성장을 향한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 우리 교육이 지나친 경쟁 위주, 개인 성공 위주였음을 생각해보면, 송무백열은 우리 교육이 지향해 나가야 할 공감과 존중, 협력과 배려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이 범접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공감능력을 키우려는 시책 방향과도 일치하며, ‘함께 행복한 교육’이라는 우리 교육청의 비전과도 부합됩니다. 2018년 새해는 교육가족을 비롯한 도민 모두가 송무백열의 뜻으로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질문 4> 최근 교육현장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는 것 중의 하나가 학교 내에서의 폭력과 성추행 등이 아닌가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충청북도교육청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요?

▲ 모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인데 정말 마음 아픕니다.

학교폭력 예방과 지원을 위해서는 예방교육과 캠페인, 어울림 어깨동무학교 운영, 또래활동(또래상담, 또래조정), 꿈키움멘토단, Wee프로젝트, 피해학생 지원과 가해학생 선도 교육 등 마음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3월에는 ‘충청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가 문을 열 계획입니다. 센터는 마음의 상처와 분노를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경찰청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 간의 협력 네트워크 등으로 학교폭력 예방·근절 활동 등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교육청은 교권침해 예방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교육청은 현재 교권침해 예방과 지원을 위해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One Stop Service System-현장 조사, 법률지원 및 심리상담, 치유 지원),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 배치, 교원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교권보호와 학교폭력 방지는 예방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교육청은 충청북도교육공동체 헌장 문화 확산을 바탕으로 교권보호 교육과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그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질문 5> 충청북도 교육청의 교육정책 수립·시행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이 기회를 통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먼저 행복한 학교, 미래지향적 교육을 향한 우리교육청의 새로운 기획과 도전을 믿고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은 교육부 주관 2017년 시도교육청평가 교육수요자 만족도부문 만점 등 8년 연속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학교를 더 크게 만드는 행복교육지구 사업도 도민 여러분의 지원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017년은 우리 모두에게 촛불민주주의와 적폐청산으로 상징되는 격변의 한 해였습니다. 4차 산업 혁명기를 대비한 우리교육청의 교육혁신이 국정 방향과 합치되는 것도 매우 고무적입니다.

2018년 새해, 우리 충북교육은 국가적 변화와 충북도민 여러분의 지지 속에서 세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이룰 것입니다.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