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지난 6. 13 전국 지방선거를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각 시•도의 교육정책과 교육행정을 이끌어 갈 교육감들의 ‘취임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에 학교 교육과 관련해 합의가 이루어진 분야도 있지만, 쟁점이 지속돼 온 분야도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각 교육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것인지는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쿨iTV는 시•도 교육감 취임 100일, 교육 비전을 알아보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번 특별 인터뷰를 통해서 교육감이 추진하고자 했던 교육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참조해 교육공동체 구성원인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모든 관계자들은 학교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성공적인 학교 교육을 위한 각자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질문 1] 먼저 교육감 ‘취임 100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지요.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가 지난 8월에 도내 학부모 821명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조사결과 58.5%의 학부모께서 제가 교육현안 해결을 매우 잘 하거나 잘하고 있다고 답변하셨다고 합니다.

교육가족인 학부모님들께서 충북교육혁신에 적극적인 긍정의 지지와 박수를 보내 주신 것이라 그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매우 큰 힘이 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알고 맡겨 주신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참여해주시고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2] 교육감께서는 우리나라의 현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진단하시는지요?

우리나라 현 교육의 큰 문제는 방향성의 혼돈과 거기서 빚어지는 충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논란이 됐었던 수능 개편안이 그 좋은 예입니다.

과거의 잘못된 도구로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 풀이 수업을 하고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모는 교육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획일적인 입시교육 등 경쟁 중심의 교육시스템은 청소년문제를 일으키는 상당한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찾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사람은 쓸모 있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다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변화를 퇴행시키는 쪽으로 나아가선 안 됩니다.

[질문 3]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취임 100일을 통해 교육감님이 제시한 핵심적 교육방향의 취지가 잘 부합되고 있는지, 아울러 교육복지에 관한 중·고교 무상급식 및 무상교복 재원확보와 추진계획의 문제점은?

함께 협력하고 성장해 함께 행복한 교육희망의 숲을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고교무상급식에 앞서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치원 무상급식을 올해 하반기에 먼저 시행했습니다. 고교 무상급식은 지자체와 종전 분담방식으로 분담한다면 크게 어려움을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충청북도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지사님도 공약하신 만큼 적극 추진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교 무상급식은 무상교육정책과 더불어 지역적 요구도 확산되고 있고, 보편적 복지실행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내년에 고교 무상급식이 실현되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완성된 자치단체가 될 것입니다.

[질문 4]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꿈이 있는 교실, 행복한 학교” 안심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불안한 학교폭력(학생·교사) 대응방안에 대한 교육감님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학교폭력은 대응도 중요하지만,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스스로의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Wee클래스-Wee센터-Wee스쿨로 이어지는 3단계 학생상담 지원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로 존중받는 교육공동체가 되도록 학생 인권을 신장하는 다양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화해분쟁조정을 지원하고 관계회복이 되도록 SOS학교폭력 문제 해결단(우문현답 3S 지원단)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학생·청소년 인권 보장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민주시민교육센터도 운영하려고 합니다.

[질문 5] 최근 우리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의 하나는 제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인 국가 발전으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미래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클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교육감님은 어떤 생각과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미래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은 사회와 산업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사람다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이를 위해 ‘충북형 미래학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역량,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소통하고 협력할 줄 아는 사회적 감성능력이 충북형 미래학력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를 중심으로 협력학습, 메이커교육, 놀이문화 등 수업혁신을 확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 헌장, 행복교육지구, 맞춤형 진로교육 등 각종 정책사업도 미래학력을 신장시키고 있습니다. 나아가, 독서교육과 인문학, 문화예술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질문 6] 교육감님의 교육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에게 협조 부탁하실 것이 있으면 당부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충북교육 비전은 <함께 행복한 교육>입니다. 공공선(公共善) 가치를 지향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세계민주시민을 길러, 함께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구현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충북교육은 함께 행복한 교육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잎사귀가 풍성해지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학교가 민주시민 교육의 장으로 변하고 학생 인권과 교권이 조화로운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수업혁신과 학교 혁신의 바람을 더 널리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 <함께 행복한 교육>은 경쟁이 아니라 <나>보다 현명한 <우리>가 지금보다 더 활짝 꽃 피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충북교육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래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교육감님의 교육 비전과 구체적인 교육 행정이 성공해서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