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2021 수능 채점 결과 심층 분석
장준덕 기자 hyun@schooli.kr입력 : 2020. 12. 23(수) 14:33
[표 1. 2021 vs 2020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점수 및 인원 비교]
상위권, 지난해 보다 국어 변별력↑
수학 나형 변별력↓
이치우 /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수학 나형 변별력↓
이치우 /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스쿨iTV] 1. 수능 채점 결과와 특징
[분석 1.] 상위권, 지난해 대비 국어 변별력이 높아지고 수학 나형 변별력 낮아져
상대평가인 국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100점 만점)은 2021 수능 144점, 2020 수능 140점으로 4점 높아졌고, 수학 나형은 반대로 2021 수능 137점, 2020 수능 149점으로 12점 낮아졌다. 수학 가형은 2021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점수 모두 2020 수능에 비해 높아져 크게 변화가 없다.
상위권 변별력이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1등급 사이로 존재하는 만큼 국어는 2021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변별력이 4점 높아졌고, 수학 나형은 변별력이 8점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수학 가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최상위권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영역별 만점자 수 역시 국어는 2021 수능 151명으로 2020 수능 777명에 비해 626명 줄었고, 반대로 수학 나형은 2021 수능 1,427명, 2020 수능 661명으로 766명 늘어났다. 국어의 변별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수학 가형의 만점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78명 증가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12.66%로 2020 수능 7.43%에 비해 5.23%p 증가했다. 영어 1~2등급 간 등급 구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에 지원하거나, 영어 1등급자가 아니라면 영어 등급에 따른 유·불리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따라서 인문계열 뿐만 아니라 자연계열에서도 상위권 대학 학과의 합격 여부가 국어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영어가 1등급이 아닌 경우에는 영어 등급 간 구분점수를 살펴야 한다.
대학별 수능 영역 반영 비율에 따라 영역별 중요도가 다르겠으나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 > 수학 > 사탐 >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 > 국어 ≒ 과학 > 영어 순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 2.] 2021 수능 응시자 수 감소.. 예년 입시 결과와 비교 시 유의해야
수능 영역별 난이도에 따른 변별력과 함께, 올해 수능의 가장 큰 변수는 응시자의 변화이다. 한국사 응시자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 응시자 수가 484,737명이었으나 올해는 63,703명이 줄어든 421,034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능 응시자 수의 감소와 함께 영역별 수학 가/나 형과 탐구 선택 과목 선택자, 제2외국어 선택자 수도 크게 줄었다.
이러한 응시자 수 감소는 [표 1]에서처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간 점수 사이에 존재하는 인원수의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 –4,189명, 수학 가형 –1,678명, 수학 나형 -2,572명 각각 감소했다.
따라서 지난해 입시에서 국어 1등급이 합격했다면, 2021 수능에서는 국어가 1등급이 아닌 2등급 상위 점수라도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9 수능 대비 2020 수능에서도 응시자 수가 45,483명 감소했기 때문에 2020 수능 VS 2021 수능, 2019 수능 VS 2020 수능 응시자 수 변화에 주목해 지난 2년간의 입시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분석 3.] 원점수 잊고 표준점수/백분위 기준으로 정시 진학 가능성 재점검해야
12월 3일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로 판단한 정시 진학 가능성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실제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만 기재되고, 정시모집 전형은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위 [표 3]을 보면 원점수 기준으로 100점 만점을 받으면 국어, 수학 가형, 수학 나형 모두 동일하게 100점이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환산하게 되면 크게 달라진다. 수학에 비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기 때문에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수학에서 받은 원점수 100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에 비해 국어 100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의 영향력이 훨씬 커지게 된다.
점수대별로 비교해 보면 원점수 100점과 90점의 점수 차이는 10점으로 나타나지만 표준점수로는 국어는 11점, 수학 가형은 9점, 수학 나형은 7점으로 영역별로 달라진다. 국어는 원점수에 비해 변별력이 높아지지만 수학 가형과 수학 나형은 동점자가 더 많아 변별력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런 점수 변화는 표준점수보다 백분위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100점과 90점의 원점수 10점 차이는 백분위에서는 국어 3점, 수학 가형과 나형 각각 5점으로 원점수와 표준점수에 비해 동점자가 더 많아지고 변별력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원점수 80점과 70점 구간에서는 다르게 나타난다. 원점수 10점 차이가 백분위 점수로는 국어 18점, 수학 가형 19점으로 더 크게 점수가 벌어진다. 이 때문에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 지원 시 이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2. 2021 정시모집 지원 시 기억해야 할 7가지 전략
가채점(원점수 기준)으로 본 진학 가능성은 잊어버리고, 23일 통지되는 표준점수/백분위 점수 기준으로 정시 진학 가능성을 새로 점검하자. 영역별 성적의 유·불리에 따라 가채점에서 점검한 진학 가능성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별 난도 차이로 유·불리가 발생하므로 대학에서 발표하는 탐구 보정점수까지 반영한 대학별 계산 점수로 최종 점검해야 한다.
정시 지원은 가·나·다 군별로 1번씩 지원할 수 있다. 어떤 군을 목표로 할지 정하고 해당 군에 안정, 적정, 도전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나머지 군에 대한 지원 방향을 정할 수 있다.
가·나·다군 지원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국·수·탐 합산 점수와 영어 등급을 기준으로 대략적인 진학 가능성을 점검하고 군별로 5~10개 대학을 고른 후 대학별 세부 정시 요강 정보를 분석하자. 대학과 전공을 염두에 두면 선택지를 좁히는 데 용이하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반드시 합격하고 다닐 것인지, 재도전을 감안해 상향 지원할 것인지를 지금부터 천천히 생각해두자. 정시 지원 마감일에 임박해서 마음이 변하고 지원 목표가 흔들리면 처음 계획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최종 결과가 지원 목표와 달라질 수 있다.
정시 모집 지원까지 아직 시간이 많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분석하고 목표 대학 학과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에 대한 가산점, 영어 등급별 점수 등을 반영한 대학별 실제 계산 점수를 산출해 보고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이때 적어도 3~5곳의 입시 기관 점수를 비교해보길 바란다.
추가 합격을 노리고 지원한다면 올해 정시 지원 상황이 예년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예비 1번으로도 대기 중에 정시 등록 마감이 끝날 수 있다.
정시에서 추가 합격을 포함해서 3곳 모두 합격해도 1곳만 등록할 수 있다. 3곳 모두 합격, 3곳 모두 불합격하기보다는 1곳에 최초 합격하고 나머지 1~2곳은 예비번호를 받고 추가 합격할 수 있게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분석 1.] 상위권, 지난해 대비 국어 변별력이 높아지고 수학 나형 변별력 낮아져
상대평가인 국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100점 만점)은 2021 수능 144점, 2020 수능 140점으로 4점 높아졌고, 수학 나형은 반대로 2021 수능 137점, 2020 수능 149점으로 12점 낮아졌다. 수학 가형은 2021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점수 모두 2020 수능에 비해 높아져 크게 변화가 없다.
상위권 변별력이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1등급 사이로 존재하는 만큼 국어는 2021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변별력이 4점 높아졌고, 수학 나형은 변별력이 8점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수학 가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최상위권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영역별 만점자 수 역시 국어는 2021 수능 151명으로 2020 수능 777명에 비해 626명 줄었고, 반대로 수학 나형은 2021 수능 1,427명, 2020 수능 661명으로 766명 늘어났다. 국어의 변별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수학 가형의 만점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78명 증가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12.66%로 2020 수능 7.43%에 비해 5.23%p 증가했다. 영어 1~2등급 간 등급 구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에 지원하거나, 영어 1등급자가 아니라면 영어 등급에 따른 유·불리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따라서 인문계열 뿐만 아니라 자연계열에서도 상위권 대학 학과의 합격 여부가 국어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영어가 1등급이 아닌 경우에는 영어 등급 간 구분점수를 살펴야 한다.
대학별 수능 영역 반영 비율에 따라 영역별 중요도가 다르겠으나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 > 수학 > 사탐 >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 > 국어 ≒ 과학 > 영어 순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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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2. 2021 vs 2020수능 응시자 수 비교] |
[분석 2.] 2021 수능 응시자 수 감소.. 예년 입시 결과와 비교 시 유의해야
수능 영역별 난이도에 따른 변별력과 함께, 올해 수능의 가장 큰 변수는 응시자의 변화이다. 한국사 응시자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 응시자 수가 484,737명이었으나 올해는 63,703명이 줄어든 421,034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능 응시자 수의 감소와 함께 영역별 수학 가/나 형과 탐구 선택 과목 선택자, 제2외국어 선택자 수도 크게 줄었다.
이러한 응시자 수 감소는 [표 1]에서처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간 점수 사이에 존재하는 인원수의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 –4,189명, 수학 가형 –1,678명, 수학 나형 -2,572명 각각 감소했다.
따라서 지난해 입시에서 국어 1등급이 합격했다면, 2021 수능에서는 국어가 1등급이 아닌 2등급 상위 점수라도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9 수능 대비 2020 수능에서도 응시자 수가 45,483명 감소했기 때문에 2020 수능 VS 2021 수능, 2019 수능 VS 2020 수능 응시자 수 변화에 주목해 지난 2년간의 입시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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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3. 2021수능 국어, 수학 영역 원점수 vs 표준점수 vs 백분위 점수 비교(예상)] |
[분석 3.] 원점수 잊고 표준점수/백분위 기준으로 정시 진학 가능성 재점검해야
12월 3일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로 판단한 정시 진학 가능성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실제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만 기재되고, 정시모집 전형은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위 [표 3]을 보면 원점수 기준으로 100점 만점을 받으면 국어, 수학 가형, 수학 나형 모두 동일하게 100점이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환산하게 되면 크게 달라진다. 수학에 비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기 때문에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수학에서 받은 원점수 100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에 비해 국어 100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의 영향력이 훨씬 커지게 된다.
점수대별로 비교해 보면 원점수 100점과 90점의 점수 차이는 10점으로 나타나지만 표준점수로는 국어는 11점, 수학 가형은 9점, 수학 나형은 7점으로 영역별로 달라진다. 국어는 원점수에 비해 변별력이 높아지지만 수학 가형과 수학 나형은 동점자가 더 많아 변별력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런 점수 변화는 표준점수보다 백분위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100점과 90점의 원점수 10점 차이는 백분위에서는 국어 3점, 수학 가형과 나형 각각 5점으로 원점수와 표준점수에 비해 동점자가 더 많아지고 변별력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원점수 80점과 70점 구간에서는 다르게 나타난다. 원점수 10점 차이가 백분위 점수로는 국어 18점, 수학 가형 19점으로 더 크게 점수가 벌어진다. 이 때문에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 지원 시 이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2. 2021 정시모집 지원 시 기억해야 할 7가지 전략
가채점(원점수 기준)으로 본 진학 가능성은 잊어버리고, 23일 통지되는 표준점수/백분위 점수 기준으로 정시 진학 가능성을 새로 점검하자. 영역별 성적의 유·불리에 따라 가채점에서 점검한 진학 가능성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별 난도 차이로 유·불리가 발생하므로 대학에서 발표하는 탐구 보정점수까지 반영한 대학별 계산 점수로 최종 점검해야 한다.
정시 지원은 가·나·다 군별로 1번씩 지원할 수 있다. 어떤 군을 목표로 할지 정하고 해당 군에 안정, 적정, 도전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나머지 군에 대한 지원 방향을 정할 수 있다.
가·나·다군 지원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국·수·탐 합산 점수와 영어 등급을 기준으로 대략적인 진학 가능성을 점검하고 군별로 5~10개 대학을 고른 후 대학별 세부 정시 요강 정보를 분석하자. 대학과 전공을 염두에 두면 선택지를 좁히는 데 용이하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반드시 합격하고 다닐 것인지, 재도전을 감안해 상향 지원할 것인지를 지금부터 천천히 생각해두자. 정시 지원 마감일에 임박해서 마음이 변하고 지원 목표가 흔들리면 처음 계획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최종 결과가 지원 목표와 달라질 수 있다.
정시 모집 지원까지 아직 시간이 많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분석하고 목표 대학 학과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에 대한 가산점, 영어 등급별 점수 등을 반영한 대학별 실제 계산 점수를 산출해 보고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이때 적어도 3~5곳의 입시 기관 점수를 비교해보길 바란다.
추가 합격을 노리고 지원한다면 올해 정시 지원 상황이 예년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예비 1번으로도 대기 중에 정시 등록 마감이 끝날 수 있다.
정시에서 추가 합격을 포함해서 3곳 모두 합격해도 1곳만 등록할 수 있다. 3곳 모두 합격, 3곳 모두 불합격하기보다는 1곳에 최초 합격하고 나머지 1~2곳은 예비번호를 받고 추가 합격할 수 있게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