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오산시(시장 이권재)가 교통·안전 대책 없이 추진되는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막기 위해 전방위 투쟁에 나섰다.


화성시 장지동 1131 일대에 계획된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 40만6천㎡,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초대형 시설로, 서울 코엑스에 맞먹는 크기다. 당초 52만3천㎡에서 축소됐지만 최근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원안 통과되면서 교통대란과 안전 위협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오산시는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추진과 졸속 검토 과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의 하루 교통량이 2027년 1만2천여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주민들도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서명운동과 주민설명회에는 시민 참여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9월 22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10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시는 서명 결과를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전달해 건립 철회를 압박할 방침이다.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는 집회로도 확산되고 있다. 오는 10월 1일 경기도청 앞에서 400여 명의 시민과 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며, 이권재 시장도 직접 참석해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집회는 추석 이후 2차 집회와 릴레이 1인 시위 등으로 이어지며 투쟁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6월 19일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반대 집회에 참석해 건립 백지화를 촉구했고, 9월 8일에는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300여 명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열어 교통난과 안전 문제를 공유하며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산시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오산시의회·비상대책위원회 등과 연대를 강화하고,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실질적인 교통대책조차 없는 이번 물류센터 건립은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 여러분, 비대위와 끝까지 함께해 백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