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2)은 안산 본오지구 초등돌봄교실이 겨울방학 기간 전면 중단된 것과 관련해 “학교 공사가 사전에 계획됐음에도 돌봄 대책이 전무했다”며 교육행정의 준비 부족과 책임 회피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산 본오지구 초등학교 10곳 중 각골초·본원초·이호초·초당초 등 4개 학교는 이번 겨울방학 석면해체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공사기간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으면서 맞벌이 가정과 취약계층 학생들이 방학 기간 필수 돌봄 공백과 학습 결손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청소년 활동가와 마을 관계자, 학교 교육복지사 등이 나서 종교시설 공간을 확보하고 자원봉사자·전문강사를 모집해, 약 한 달간 20명 초등학생에게 안전 돌봄과 기초학습 지도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 점심 및 간식비 마련 역시 지역사회의 추가 협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안산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돌봄 미운영 현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교육지원청은 “방학 공사로 인한 돌봄 미운영 학교 현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며 뒤늦은 조사에 착수했으며, “돌봄 연계에 대한 별도 방침은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인근 학교 연계 돌봄에 대한 질의에 교육지원청은 “학교장 재량이며 타 학교 학생의 안전 책임 문제로 결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가 자체적으로 돌봄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조차 교육지원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점심 및 간식비 등 돌봄비용 지원 요청에 대해 “수익자 부담 외 지원 방법이 없다”고 답해 돌봄 공백 학생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책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희 의원은 “사전에 계획된 공사라면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협의해 인근 학교와 연계한 돌봄이 충분히 가능했음에도 행정 준비 부족으로 아이들만 방치됐다”며 “돌봄교실 운영 공백은 안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서 반복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 겨울방학 공사로 인한 돌봄 미운영 현황 및 대책 마련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으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제도적 매뉴얼 구축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