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발해진 여성의 사회진출로 맞벌이 부부의 숫자가 급증하면서 조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 운영 및 학교 현황에 대한 조부모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학교 교육에 대한 조부모의 관심을 충족시키고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고취시키기 위해 인천경원초등학교(교장 이주형)는 29일 조부모를 대상으로 전 학년이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5월 초에 가정으로 안내장을 발송해 조부모 공개수업 계획을 알리고 참관을 희망하시는 조부모의 신청을 받았다. 평소에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봐주는 조부모는 물론 아이들과 가까이에 살고 있으면서 손자, 손녀의 학교생활을 보고 싶어 했던 할머니, 할아버지를 포함해 100명의 조부모가 공개수업 참관을 신청했다.

이 날, 조부모 공개수업이라는 특이성을 감안해 대부분의 학급에서는 효를 주제로 하는 도덕수업이나 손자, 손녀들의 꿈을 알아보는 진로수업, 민요 부르기나 단소연주를 하는 음악수업, 역사수업, 민화그리기 미술 수업 등의 수업을 참관하는 조부모를 배려한 공개수업이 많이 실시됐다.

수업을 참관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자, 손녀가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열심히 듣는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해 했고, 옛날과는 사뭇 달라진 교실환경과 교육과정에 매우 놀라했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가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가 수업을 참관하시는 모습에 매우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수업공개가 끝난 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나는 노래교실'이 열렸다. 노래 강사와 함께 즐거운 리듬 속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날 수업을 참관한 할머니는 “우리 손자가 집에서는 마냥 떼쓰는 어린아이인데, 학교에서는 발표도 잘하고 의젓한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고 기쁘다. 손자의 수업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