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교육 연극을 통해 비폭력 평화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생참여형 교육연극 프로그램을 2학기에도 계속 운영 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화천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연극 ‘흔들리며 피는 꽃’을 무대에 올린데 이어, 21일 거진정보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학기에도 ‘캠프 입소를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학생참여형 교육연극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참여형 교육연극은 학교 폭력의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연극에 참여해 청소년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도록 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8월에는 오는 21일부터 일곱 차례 진행할 예정이며, 21일은 거진정보공고, 22일은 경포고, 23일은 홍천중, 26일은 삼척여중, 28일은 도계고, 29일은 대진고, 30일은 연당중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참여형 교육연극 ‘캠프 입소를 환영합니다’는 지난 5월 16일 원주 북원여고에서 처음 공연했으며, 1학기에 12회를 진행했고 올 한해만 총 50회 이상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한회에 보통 6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게 되며, 참여 학생 모두가 역할극 속으로 들어가 폭력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연극을 기획한 원영근 ‘연어(연극으로 어울리는 사람들)’회장은 “연극을 진행하면서 보면 직접 피해자가 돼본 경험이 없는 대다수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은 자신과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연극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직접 느끼고 고민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연옥 교육진흥과 장학사는 “연극은 성장기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라며, “자신과 타인의 처지를 바꾸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