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 31절날, 아람달 대보름축제 개최
이수진입력 : 2015. 02. 28(토) 12:23
대보름잔치를 재현한다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농촌체험관 ‘아람달’에서 오는 3월 1일 10시부터 시작해 온종일 ‘아람달 정월대보름 축제’를 개최한다.
- 세종대표 축제를 향한 발돋움
면 단위의 대보름 축제로는 처음 개최하게 되는 황순덕 아람달 추진위원장은 “대보름날 우리 고유의 큰 명절임에도 점차 퇴색되어 가는 거 같아서 안타깝기만 하다. 잊혀져 가는 우리 대보름의 세시 풍속과 놀이를 복원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잔칫날의 흥겨움에서만 머물지 말고 우리 풍속의 뿌리, 선현들의 삶과 지혜, 사상 등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행사 의도를 밝혔다
대보름행사로서 작년도 세종시 대표 축제는 “제1회 세종의 향기 대보름축제”였다. 올해 발렌타인데이와 날짜가 거의 일치하는 지난 2014-02-05(토) 연서면 쌍류리 예술촌에서 열린 것이다. 관람객을 위한 전시 내용이나 공연 등 전반에 걸쳐서 밀도가 있었고, 세종시 전 지역 주민은 물론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는 점 등에서 고득점을 받기에 충분한 축제였다.
이러한 대표축제가 1회로 그치게 되는 현실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고 느껴 황순덕 세향회수석부회장 겸 아람달추진위원장은 전동면장을 찾아가 축제 예산이 전무한 상태에서 전동면체육회와 힘을 합쳐 대시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도출된 결론은 이원화! 송아지 한 마리가 상금으로 걸리는 윷놀이대회 등 경연행사는 면체육회에서, 각종 공연과 주민참여 프로그램은 아람달에서 분담해 추진해가기로 도원결의를 맺은 것이다.
- 연기군 시절 대보름날 풍속도 재현
연기군 시절,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중 개인 고사로는 두 가지가 전해온다. 정월 대보름 고사가 첫 번째이다. 이 고사에 걸맞는 떡이 등장하는데, 찹쌀을 많이 넣어 떡을 한 후, 깎아내듯 썰어 낸 ‘깨끼떡’이 그것이다. 이 떡을 음력 정월 14일 오후에 준비해서 집 장독대, 아랫방, 광 등 집안 구석구석에 올려놓은 뒤 청수 그릇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 다음 15일 고사를 지냈다. 두 번째, 세종에서도 ‘더위팔기’가 성행했다고 한다. 보름날 지인을 불러서 그가 대답하면 “니 더위, 내 더위, 먼저 더위”라 하며 한 해의 더위를 팔아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그것이다. 대보름세시풍속 재현 행사 중 어둑어둑 저녁 무렵에 펼쳐질 “풍년기원 달집태우기”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달집에는 각자의 소원을 적어서 꽂아둔다. 달집이 탈 때에 그 소원이 하늘로, 달까지 올라가는 것이리라. 풍년기원 볏가릿대 세우기도 진기한 풍경이리라. 아람달 지신밟기를 하노라면 몸이 덥혀지면서 아람달의 보드란 황토길 대지가 엄마품처럼 다가오리라. 온 몸으로 움직이는 꽃샘 추위의 대항마로, 트로이의 목마와 대인국이 연상되는 목발,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등 즐비하다.
-무쇠솥 장작불로 사흘간 우려낸 대보름날 먹거리
잔치집의 절정은 뭐니뭐니 해도 먹거리! 이번 행사에는 3일 동안 무쇠솥 장작불로 해서 우려낸 진한 보양 육수가 주인공이 되어서 보름나물, 부럼, 귀밝이술과 함께 손님채비를 하고 있다.
연기군 시절 대보름날 공동체 의례로 보고된 기록 중의 하나가 <밥 얻어먹기>. 동네 아이들과 얼려서 “밥 좀 주세요” 라고 외치며 돌아다닌 추억을 보듬고 있는 분은 충청도 출신이리라. <잡곡밥 나눠먹기>는 보편적인 의례였다. 대보름 당일 잡곡밥과 나물밥을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풍습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 최성희 연구원에게 문의한 결과, ‘연기군 시절 정월대보름 절식’으로 조사된 자료는 다섯쯤이다.
1) 오곡밥과 묵은 나물. 주식인 연기군의 5곡밥은 콩, 팥, 찹쌀, 조, 쌀이다. 정월 5~10일에 시금치, 호박말린 것, 아주까리 잎, 콩나물, 무나물, 배추나물 등 묵은 나물도 곁들여서 준비했다.
2) 땅콩, 밤, 은행, 호두 등을 아침에 깨면 이가 성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서 ‘부럼’이다.
3) 보름날 밥에 김을 싸서 먹은 기억이 있는가? 복쌈이다.
4) 연기군에서 ‘찰떡’은 늙은 호박 등 버무린 떡이다.
5) 이명주(耳明酒)라고 하는 귀밝이술은 아침 맑은 술을 마신다.
- 아시나요, ‘널뛰기곡예’와 ‘세종아리랑’
이번 공연 중 압권은 <전통민속널뛰기공연단>의 널뛰기이다. 겨울철 널뛰기는 대중놀이로 사랑을 받아왔는데, 일반적인 널뛰기를 넘어서 곡마단 예술의 경지로까지 비약시킨 이 퍼포먼스는 쉽게 보기 힘든 묘기 대행진이다. 오전 11시 공연을 놓친 분은, 오후 5시에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아람달에서 정성껏 마련하는 따끈따끈 향토음식 시식후 1시부터 펼쳐지는 <세종의 향기(세향)> 공연은 3박자이다. ‘세종아리랑’으로 세종홍보총대사격인 세/종/아의 달타령, 한국 유일의 여성 트럼페터 캔/디/, ‘몰라’가 타이틀곡인 가수 정/선/희가 출동하는 것이다.
- 송아지 한 마리 걸린 동네대항 윷놀이
정월대보름 공동체 의례로서 ‘잡곡밥 나눠먹기’ 외에 보고된 것으로 우리 나라 어디에서나 성행하는 ‘윷놀이’가 빠지지 않았다. 전동면체육회에서는 사랑과 나눔을 통해 하나가 되는 지역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날 축제와 함께 기관단체 및 마을 주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하는 윷놀이 대회를 함께 열기로 했다.
이번 윷놀이 대회는 마을대항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 마을이 송아지 1마리를 타간다. 안타깝게도 송아지가 구제역 파동으로 송아지가 공공장소에 출연하지 못하지만, 전달만큼은 확실하다고!
김민순 체육회장(전동면장)은 “이번 행사가 좀더 뜻깊고 훈훈한 행사로 기억되기 위해 윷놀이 대회의 수익금 전액은 전동면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3월 5일(목)이다.
문의
* 일시 : 2015-03-01 (음1.11.) 10~20시 * 장소 : 아람달(전동면 운주산로 606)
* 주최 : 아람달추진위원회 * 주관 : 전동면체육회
* 동림권역 농촌체험관 ‘아람달’ (044-868-1055) * 아이투디 (042-478-7036) * 세종농촌문화사업단 (044-862-2114)
- 세종대표 축제를 향한 발돋움
 |
대보름행사로서 작년도 세종시 대표 축제는 “제1회 세종의 향기 대보름축제”였다. 올해 발렌타인데이와 날짜가 거의 일치하는 지난 2014-02-05(토) 연서면 쌍류리 예술촌에서 열린 것이다. 관람객을 위한 전시 내용이나 공연 등 전반에 걸쳐서 밀도가 있었고, 세종시 전 지역 주민은 물론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는 점 등에서 고득점을 받기에 충분한 축제였다.
이러한 대표축제가 1회로 그치게 되는 현실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고 느껴 황순덕 세향회수석부회장 겸 아람달추진위원장은 전동면장을 찾아가 축제 예산이 전무한 상태에서 전동면체육회와 힘을 합쳐 대시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도출된 결론은 이원화! 송아지 한 마리가 상금으로 걸리는 윷놀이대회 등 경연행사는 면체육회에서, 각종 공연과 주민참여 프로그램은 아람달에서 분담해 추진해가기로 도원결의를 맺은 것이다.
- 연기군 시절 대보름날 풍속도 재현
 |
그리고 그 다음 15일 고사를 지냈다. 두 번째, 세종에서도 ‘더위팔기’가 성행했다고 한다. 보름날 지인을 불러서 그가 대답하면 “니 더위, 내 더위, 먼저 더위”라 하며 한 해의 더위를 팔아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그것이다. 대보름세시풍속 재현 행사 중 어둑어둑 저녁 무렵에 펼쳐질 “풍년기원 달집태우기”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달집에는 각자의 소원을 적어서 꽂아둔다. 달집이 탈 때에 그 소원이 하늘로, 달까지 올라가는 것이리라. 풍년기원 볏가릿대 세우기도 진기한 풍경이리라. 아람달 지신밟기를 하노라면 몸이 덥혀지면서 아람달의 보드란 황토길 대지가 엄마품처럼 다가오리라. 온 몸으로 움직이는 꽃샘 추위의 대항마로, 트로이의 목마와 대인국이 연상되는 목발,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등 즐비하다.
-무쇠솥 장작불로 사흘간 우려낸 대보름날 먹거리
 |
연기군 시절 대보름날 공동체 의례로 보고된 기록 중의 하나가 <밥 얻어먹기>. 동네 아이들과 얼려서 “밥 좀 주세요” 라고 외치며 돌아다닌 추억을 보듬고 있는 분은 충청도 출신이리라. <잡곡밥 나눠먹기>는 보편적인 의례였다. 대보름 당일 잡곡밥과 나물밥을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풍습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 최성희 연구원에게 문의한 결과, ‘연기군 시절 정월대보름 절식’으로 조사된 자료는 다섯쯤이다.
1) 오곡밥과 묵은 나물. 주식인 연기군의 5곡밥은 콩, 팥, 찹쌀, 조, 쌀이다. 정월 5~10일에 시금치, 호박말린 것, 아주까리 잎, 콩나물, 무나물, 배추나물 등 묵은 나물도 곁들여서 준비했다.
2) 땅콩, 밤, 은행, 호두 등을 아침에 깨면 이가 성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서 ‘부럼’이다.
3) 보름날 밥에 김을 싸서 먹은 기억이 있는가? 복쌈이다.
4) 연기군에서 ‘찰떡’은 늙은 호박 등 버무린 떡이다.
5) 이명주(耳明酒)라고 하는 귀밝이술은 아침 맑은 술을 마신다.
- 아시나요, ‘널뛰기곡예’와 ‘세종아리랑’
 |
아람달에서 정성껏 마련하는 따끈따끈 향토음식 시식후 1시부터 펼쳐지는 <세종의 향기(세향)> 공연은 3박자이다. ‘세종아리랑’으로 세종홍보총대사격인 세/종/아의 달타령, 한국 유일의 여성 트럼페터 캔/디/, ‘몰라’가 타이틀곡인 가수 정/선/희가 출동하는 것이다.
- 송아지 한 마리 걸린 동네대항 윷놀이
 |
이번 윷놀이 대회는 마을대항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 마을이 송아지 1마리를 타간다. 안타깝게도 송아지가 구제역 파동으로 송아지가 공공장소에 출연하지 못하지만, 전달만큼은 확실하다고!
김민순 체육회장(전동면장)은 “이번 행사가 좀더 뜻깊고 훈훈한 행사로 기억되기 위해 윷놀이 대회의 수익금 전액은 전동면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3월 5일(목)이다.
문의
* 일시 : 2015-03-01 (음1.11.) 10~20시 * 장소 : 아람달(전동면 운주산로 606)
* 주최 : 아람달추진위원회 * 주관 : 전동면체육회
* 동림권역 농촌체험관 ‘아람달’ (044-868-1055) * 아이투디 (042-478-7036) * 세종농촌문화사업단 (044-862-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