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이 주최하고 한·일·중 학생 200여 명이 참여하는 '한일중 세계시민교육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지난 8일, 한국의 자매결연 학교와 학생들의 집에서 하루를 보낸 중국, 일본 학생들은 9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단오 체험 마당>에서 한복 입기, 관노 탈 만들기, 단오부채 만들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등 다양한 민속 체험을 함께 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가가타 사토코 양(돗토리현 니시중학교, 15세)은 “한복을 처음 입어봤는데 참 예뻐서 기분이 좋다”며 “단오제 분위기가 엄청 활기차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학생들의 단오 체험 안내를 맡은 권기석 군(강릉중 2학년)은 “일본 학생들이 어제 우리 집에 묵었는데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바뀌는 경험이었다”며 “일본 친구들이 예의 바르고 창의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게임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우솔 군(강릉중 3학년) 또한 “이런게 바로 문화적 다양성이 아닌가 싶다”며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단오 체험을 끝낸 후 숙소(강원도교직원수련원 등)로 돌아가 우정가방 만들기, 평화선언문 작성 등 단체 활동을 통해 우애를 다질 예정이다.

또한 올림픽·평화 마당에서는 민병희 교육감, 이문희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광조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식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세계시민교육 특강과 퀴즈,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올림픽 홍보UCC 상영, 평화 프레젠테이션, 평화 붓글씨 퍼포먼스, 평화선언문 발표와 행진 등이 이어지며, 2018년부터 3개국에서 연속해서 열리는 올림픽을 잘 치러내고 ‘평화로운 아시아’를 만들어가자는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