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 경남도협의회 등 학교급식법 청원운동을 함께 했던 도민들과 함께, 5일 오후 2시 본청 현관에서 61만 8천명이 서명한 학교급식법 개정 청원서 제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박덕만 경남학운위협의회장, 학부모 등 도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덕만 협의회장은 경과보고에서 “2015년 10월 26일 경남학운위협의회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한 청원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박종훈 교육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15년 11월 1일부터 학교운영위원회 경상남도협의회는 경남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에 돌입했으며, 2016년 1월 8일자로 서명인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30일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경남도민이 합세한 서명운동은 날로 힘을 더해 서명인수가 60만 명을 넘어섰으며 오늘까지 61만 8,651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서명지를 전달받은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해 우리 경남은 무상급식 문제로 큰 고통을 겪었고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고 솥단지를 내거는 등 우리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이 있었다”고 회고하며, “도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학교급식이 정상화됐지만, 그 과정에서 학교현장과 교육청도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고 막대한 행정력 손실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오늘 학교운영위원회 경상남도협의회로부터 60여 만 명에 달하는 서명 결과를 전달 받았다. 이제 의무교육대상자에 대한 무상급식이 실현돼야 한다는 학부모님과 도민의 요구를 확인했기에, 그 뜻을 모아 학교급식법 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고자 한다”고 청원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저와 학교운영위원회경상남도협의회장, 학부모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직접 청원서를 전달하겠다”면서 “그동안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 도민들께서 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한 서명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종훈 교육감과 경남학운위협의회 임원, 학부모 대표들은 6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학교급식법 개정 청원 서명지를 전달하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