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은 지난 3일(목) 오후 6시 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제87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정 의장은 "올해로 87주년을 맞이한 학생독립운동은 일제 식민통치가 절정으로 치닫던 1929년 민족의 독립을 외치던 일부 지식인조차 식민정책에 동조·순응할 때 등장했다”면서 "절망과 체념이 팽배해가던 시기에 청년들이 분연히 일어났고, ‘오직 바른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라는 청년들의 외침이 절망을 희망으로, 체념을 용기로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청년에겐 역사를 움직이는 열정과 난관에 굴하지 않는 용기,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순수함이 있어, 청년학생을 나라의 미래이자, 공동체의 희망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한때 청년의 뜨거운 열정을 품었던 한 사람으로서 87년 전 오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요즘 나라 안팎의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이 답답하고 힘겨워하고 있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말처럼 어렵고 복잡한 때일수록 바른길, 정도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87년 전 청년들의 순수한 용기와 정의감을 본받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한걸음 전진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라면서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재경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 주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