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일학교 초등과정 늦깎이 학습자 88명이 지난 19일 현장체험학습으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방문해 생애 처음으로 안전교육을 받았다. 대구내일학교에서는 현장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지난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학습관별로 봄소풍을 실시했다.

특히 초등과정 4개관(명덕관, 달성관, 성서관)은 늦깎이 학습자들이 지난 19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방문해 생애 처음으로 화재, 가스,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받고 일상생활에서의 안전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장영숙(69세) 학습자는 “이번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안전교육을 처음으로 받았다.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건 현장의 사진을 보면서 새롭게 마음이 아팠다. 평소 안전에 대해 무뎌 있었는데, 이번 안전교육체험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특히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스레인지, 전기장판 등 너무나 많은 위험물이 생활 곳곳에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 며 일상생활에서의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두지(78세) 학습자는 “생전 처음 안전교육을 받아보았는데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주변에 갑자기 쓰러지는 사람을 발견하면 내가 나이가 많고 힘도 없지만 119 구조 요청을 한다든지,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환자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심폐소생술에 대해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 우리 생활 속에서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항상 안전을 살펴야겠다고 생각했다.”하고 하였다.

대구내일학교는 대구교육청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위해 마련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과정은 5개 기관(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에, 중학과정은 1개 기관(제일중)에 설치돼 415명의 성인 만학도가 재학 중이다. 학습자들의 평균 연령은 초등과정은 68세, 중학과정은 66세로, 60대 이상이 81.5%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데 어르신들이 평소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처법에 대해 잘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현장체험학습으로 진행된 안전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어르신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