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자고등학교(교장 장순자)는 지난 26일(화)부터 28일(목)까지 꿈끼 주간을 맞이해 백합 갤러리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2017. 백합 책축제를 개최한다.

경북여자고등학교는 2010년부터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일 년 동안 책쓰기 토론수업을 진행했다. 주1회 창의적체험활동 자율활동 시간에 진행되는 책쓰기 토론수업은 이제 경북여고의 문화로 자리 잡아 2017년 현재 2,000명이 넘는 학생저자를 배출했다.

1학년 때 저마다의 꿈과 끼를 살려 학생마다 한 권의 책을 완성한데 이어 2학년 때는 국어수업시간에 진로와 연관된 책을 읽고 진로 신문을 만들고, 영어수업시간에는 친구들과 힘을 모아 영어책을 쓰며, 세계지리 시간에는 가상 여행기를 모둠 친구들과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제작했다.

이 책 외에도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친구들과 책을 읽고, 토론하고, 저자의 특강을 듣고, 낯선 곳으로 문학기행을 떠나며 작성한 글, 동아리 활동의 결과물을 책으로 엮은 것 등 일 년 동안 책과 함께 울고 웃었던 모든 기록들을 전시한다.

정규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고, 책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까지 경북여자고등학교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학생이 자발적으로 책쓰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책쓰기 토론수업 활동지를 자체 개발했으며, 매년 새학기가 되면 학부모를 대상 독서 인문교육 연수를 통해 책쓰기토론 수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 지난 12월 18일(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에서 주관한 학생 우수 저작물 발간 지원 사업에 독서토론 동아리 ‘동독이사’가 고등학생 부문 1위, 1학년 권가현 학생이 2위를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대구의 초중고 모든 학교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대구시교육청 학생저자 출판 지원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북여고 장순자 교장은 “예전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그 자리에 스마트폰을 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재미는 유익함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다면 스마트폰 대신 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읽기와 쓰기에 재미를 부여하는 일, 이것이 앞으로 학교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해 준 학생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