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울산시교육청은 지난 주말 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초등학생 130명을 16팀으로 나누어 ‘2019년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참여와 소통의 민주시민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토론으로 교원 퍼실리테이터를 활용했으며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온라인으로 참가신청을 받았다.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출한 ‘통일’,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안’이 토론 주제였다.

토론 과정에서 통일의 방향성을 모색해 보고,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있어서 학교 공간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면 좋을 것인지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활동이었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통일이 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에 대해 사회, 경제, 문화·스포츠, 교육적 측면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회적 측면에서 ‘통일이 되면 긴장감이 줄어 들것이다’, ‘언어통일에 관련된 직업이 나올 것이다’ 등의 의견이, 경제적 측면에서는 ‘북한의 여러 지역과 DMZ를 관광구역으로 개발할 수 있다’, ‘노동력이 늘어나고, 아시안 하이웨이가 개통 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한, 문화·스포츠측면에서는 ‘K-POP노래에 북한말이 나와서 재미있을 것이다’, ‘DMZ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 교육적 측면에서는 ‘사회역사 교과서가 두꺼워지고 통일수업이 없어 진다’, ‘고구려 유적지를 가볼 수 있다’, ‘교육정책이 바뀐다’ 등 긍정적인 측면과 우려되는 점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로 ‘즐거운 학교를 위한 우리가 원하는 울산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학생자율배식, 진로체험 활성화, 초등학교 선택과목도입, 방학중 도서관 개방, 등교시간 9시로 늦추기, 디지털 교과서 확대, 꿈 찾기 프로젝트 확대, 생존수영에 더 많은 시간 배정, 예체능동아리 확대 등의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마지막 주제인 ‘즐거운 학교를 위해 우리가 원하는 학교 공간 만들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에는 ‘중간놀이시간, 체육시간, 하교시간, 쉬는 시간,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 과학시간’ 등이 하루 중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또한,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공간에는 ‘화장실에 선크림을 바를 수 있는 거울과 세면대, 교실바닥에 놀이매트 설치, 미세먼지로 인한 실내놀이터 만들기’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날 나온 학생들의 의견은 교육청 로비에 일주일간 설치해 학생,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가 모두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축제에 참가한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에서 제시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사전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중·고등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통일’, ‘즐거운 학교’, ‘학생자치’를 주제로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토론을 통하여 소통과 존중의 민주시민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이번 토론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한 뼘 더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