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장준덕 기자]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이 18일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휴업 연장에 따른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문] 이날 도성훈 교육감은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인천광역시교육감 도성훈입니다.

먼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불편하고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학생, 교직원, 학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는 평온했던 모두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밝은 웃음으로 넘쳐야 할 3월의 학교 모습까지 바꾸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어제 전국의 유,초,중,고 휴업을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판단하고 우리 인천교육청도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확진자 수는 주춤하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의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인해 안심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또한 학교 개학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섣부른 메시지를 주어 지역감염 확산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봅니다. 코로나19 극복과 안정화를 이룰 때까지 학교 추가 휴업 연장은 필요합니다.

계속되는 휴업 연장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조금만 더 힘을 내고 협조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휴업 기간 중 학생의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교육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현재까지 코로나19감염증에 대해 우리 교육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응해 왔습니다.

지난 1월 20일.코로나19 감염증 국내 발생 이후, 우리교육청은 중국방문자 전수조사, 등교정지, 각급학교 방역물품 구입비 지원, 확진자 송도지역 방문에 따른 송도지역 휴업 명령 등 신속한 대응을 해왔습니다.

2월 23일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상황관리 예방 대책반을 확대 편성하고 대응체제를 정비했습니다. 1차 개학연기를 단행하고, 긴급돌봄, 가정학습, 사회적 거리두기, 다중이용 시설 이용 자제 및 코로나 예방수칙 준수 캠페인 등을 추진했습니다.

휴업기간 중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교육 결손을 막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학습을 안내하고 추진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학교안정화 TF’와 ‘학사운영 안정화 TF’도 구성하여 두 TF를 축으로 개학준비, 상황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추가 휴업 연장에 따른 우리 교육청 대응 방안과 앞으로의 학사운영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휴업기간 중 학습 결손을 최대한 막고, 개학 후 조속한 교육과정 운영 안정화를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지난 3월 2일 ‘인천교육플랫폼’, ‘EBS 콘텐츠’ 등 온라인 가정학습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해왔습니다.

또한 휴관중인 교육청 산하 8개 공공도서관에서도 비대면 대출서비스와 택배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여 휴업기간 중 학생들의 과제수행과 독서활동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휴업 장기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학사운영 안정화 지원 TF’를 조직했으며 각 학교의 학사일정 조정과 온라인 학습을 적기에 지원하고 안내하겠습니다.

온라인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원격 지원 사이트 ‘학교온’을 운영하여 상담과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선생님께서 여건에 따라 학습자료를 재구성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아이들의 배움이 중단되지 않도록 애써주고 계십니다.

창의적인 지혜로 위기를 극복해가고 계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우리의 학습 환경을 성찰하고 온라인 학습 시스템의 가능성을 찾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 휴업 기간 중 생활교육에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휴업 기간 중 문자와 전화, SNS 등을 활용하여 선생님과 학생이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새로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학생생활지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이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이른바 ‘심리방역’에도 집중하겠습니다.

교육청 소속 위센터에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반’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 및 치료를 연계하겠습니다.

▲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위한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전국 최초로 학교 감염병 대응 경험이 있는 교원들로 ‘코로나19 학교안정화지원 TF’를 구성하여 학교 내 감염이 생길 경우 원스톱지원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하여 즉각적인 대처 및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또한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학교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전 학교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개학 전까지 열화상 카메라를 일괄 구매하여 유치원을 포함한 학생수 100명 이상 640교에 우선 설치하겠습니다.

학생 수가 많아 신속하게 체온을 확인하기 어려운 학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학교 방역물품에 부족함이 없는지 파악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개학 이후의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실 줄 압니다. 식탁 가림막 설치, 한줄 앉기, 학년별 분산 배식, 간편 식단 제공 등 다양한 급식 방법을 마련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지침을 만들어 학교별 실정에 맞는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걱정 없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긴급돌봄을 유지, 강화 하겠습니다.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긴급돌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과 소독이 이루어진 교실에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휴업 연장에 따른 수요를 다시 조사하여, 참여 학생들의 중식과 간식, 교실 위생, 개인 위생 등을 철저히 관리하여 학부모님께서 걱정 없이 맡기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개학 추가 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계획입니다.

개학이 5주 연기됨에 따라 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 인 법정 수업일수를 10일 내에서 줄일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권고하겠습니다. 수업일수만 줄이는 것은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정한 수업시수 조정을 위해 교육부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습니다.방학과 지필고사 등 학사 일정 변경도 불가피 합니다. 향후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학생의 학습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

코로나19는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고 변화의 폭은 감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금 측정과 예측이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복적 양상을 발견해 기회를 만들고 위협에 대응해 왔습니다. 지금은 서로의 지혜와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천시, 보건당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철저한 학교 방역과 방역물품 등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학습 결손과 생활지도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개인의 건강이 곧 사회의 건강이고 여러분이 건강해야 우리 아이들도 안전합니다. 교육가족을 비롯한 인천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