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장애학생 학부모에게 “어머니가 이기적이다. 왜 이런 애가 우리 학교에 다니느냐?”, “왜 이런 아이가 우리 학교에 배정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차별적인 발언을 한 경기도 소재 모 고등학교 교장 A씨에게 인권위는 지난 19일 장애인 차별금지 인권교육 등을 수강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인권위는 A씨에게 장애학생의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육에 필요한 지원을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학교 수련회를 앞두고 중증 천식을 앓는 학생의 어머니가 수련회 장소 인근에 별도 숙소를 마련하고 자녀의 식사와 잠자리를 챙기겠다고 하자 “난감하고 곤란하다.”며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련회가 끝난 뒤에는 “왜 특수교사와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로 가지 않고 우리 학교에 와서 이러는지...”, “어머니는 이기적이시다”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파악됐[단독]다.

이에 인권위는 해당 학생이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내외 학교 활동 참여에 배제되지 않고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현장은 물론 모든 직장에서 장애인식교육은 법정 의무사항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의 장애인식교육은 어느 곳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문제가 된 고등학교 교장 A씨의 문제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을 넘어 그동안 수없이 해온 장애인식교육이 형식에 그친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