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평택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평택시가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공화국)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택시는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


평택시는 중앙아시아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면서, 지역 경제와 외교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공화국,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정상 회의를 개최하고 120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은 중앙아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며,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택시는 이러한 국제적인 움직임을 반영하여, 지난 2023년 8월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와 우호교류를 체결한 데 이어, 8월 25일에는 키르기스공화국 오쉬시, 28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를 각각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초기 상호 협력 의사 표명 단계로, 향후 시의회 동의를 거쳐 정식 우호 교류 합의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각국의 특성에 맞춘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제시되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젊은 노동력과 제조업 기반이 강해 산업 및 인적 교류가 가능하다고 보고, 카자흐스탄은 에너지 및 광물 자원이 풍부해 경제적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키르기스공화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는 많은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이번 교류가 지역사회 통합과 공동체 형성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류를 통해 고려인들이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세대 간 소속감과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장선 시장은 “중앙아시아는 현재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공화국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평택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교류를 통해 고려인 및 중앙아시아 출신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는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 중 ‘독립유공자 후손회’와 ‘고려인 민족중앙회’ 등과의 만남을 통해 최근 논란이 일었던 홍범도 장군 관련 문제로 상처받은 고려인 사회에 위로와 지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평택시는 오는 9월 26일부터 8일간 ‘고려인 문화주간’을 평택국제교류재단 주관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지역사회와 고려인 공동체 간의 소통과 교류를 증진하고, 평택이 더욱 다문화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