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전남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9월 30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역사 왜곡(의심) 도서 자문단’ 제1차 회의를 열고, 교육현장의 역사 왜곡 도서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전수조사 이후에도 일부 학교 현장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역사 왜곡 의심 도서를 점검하고, 민간단체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문단은 여순사건 유족회, 여순사건 범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역사 전문가, 전직 교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역사적 사실 검증 및 자문 ▲교육청 추천도서 목록 작성 참여 ▲역사교육 관련 기관과의 협력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을 위한 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맡는다.

1차 회의에서는 자문단 위촉과 함께 향후 활동 방향과 회의 일정을 확정했다. 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최소 4차례 회의를 통해 자문단의 상시 점검과 신고 게시판 접수 사례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청은 자문단 운영과 병행해 학교도서관의 자료 구입·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도서관운영위원회 및 발전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해 재발 방지 체계를 구축한다. 문제 도서 발견 시에는 즉시 열람·대출을 중지하고, 자문단과 학교도서관위원회의 이중 심의를 거치도록 표준 절차를 마련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자문단 운영을 시작으로 여순사건 유족회 간담회, 다크투어 프로그램, ‘여순사건 주간’ 운영 등 다양한 역사교육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도록 돕고, 역사 왜곡 자료의 학교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길 글로컬미래교육과장은 “내년 2월까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남아 있는 역사 왜곡 의심 도서를 모두 점검하겠다”며 “학생들이 검증되지 않은 자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도서관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바른 역사교육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