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경기도교육청이 8일 세계적 인공지능(AI) 교육 석학으로 꼽히는 벤 렁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를 초청해 AI 시대 교육의 본질과 행정혁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태희 교육감과 벤 렁 교수의 대담 장면

이번 행사는 AI 기술 확산 속에서 학교 현장의 변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AI 교육의 방향과 교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논의를 위해 추진됐다. 대담과 특강에는 도교육청 홍정표 제2부교육감을 비롯해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벤 렁 교수는 대담에서 “AI 혁신은 기술 도입이 아닌 배움의 방식을 전환하는 문제”라며 AI 시대에도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학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이 추진 중인 하이러닝, AI 기반 서술형 평가, 경기온라인학교, 디지털 시민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 등 정책을 소개했다. 벤 교수는 싱가포르 AI 전략과 함께 역할수행 기반 학습 플랫폼 ‘ScholAIstic’, 자동채점 ‘SoftMark’, 개인화 학습 ‘Cikgo’ 사례를 제시하며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강에서 벤 교수는 AI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초기 이해와 적용의 장벽으로 중도 포기하는 현상을 ‘죽음의 협곡(AI Chasm of Death)’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넘기 위한 지속적 연수와 조직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본격적으로 접목해 하이러닝과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해 왔다”며 “AI는 미래 필수 역량인 만큼 학생들이 이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량교육의 한계를 넘어 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AI 시스템을 통해 학생·교사·학부모가 연결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