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동초등학교 3∼4학년 학생 46명은 ‘경제체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1일(금) MOU를 체결한 남부장애인 보호작업장을 방문해 장애인들의 경제활동 모습을 견학하고, 다양한 공연과 경제활동으로 모은 용돈으로 직접 마련한 음식을 전달했다.

신정우 학교운영위원장은 장애인들이 생산한 작업용 장갑 1,000켤레를 구매하고 성동 척척경제 대바자회때 장애인들이 만든 생산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되돌려 주기로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의 경제 자립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아름다운 손, 장애를 통해 배우는 건강한 경제체험 활동’은 교육부 지정으로 지난 2012년부터 성동초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생, 탄탄, 척척 경제프로젝트’의 실천 영역으로 학생들이 직접 경제활동 현장을 찾아다니며, 건강한 경제인으로서의 의식을 기르려는 활동이다.

특히, 학생들은 평소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의 여러 영역(친구돕기, 과제이행, 자연보호 등)을 용돈으로 받아 본인의 통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단순히 용돈을 모으는 활동에서 나아가 의미있는 소비생활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경제 체험활동을 계획해 운영하고 있다.


본인들이 모은 용돈으로 수박, 음료수를 사고 평소 동아리활동 시간에 갈고 닦은 우쿠렐레와 기타연주를 보여준 유승민 학생(4학년)은 “몸이 불편한데도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제가 직접 모은 용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사다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고, 앞으로도 용돈을 많이 모아서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문종원 교장도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건강한 경제인이란 돈을 버는 데 자신의 에너지를 쏟는 워크홀릭(Workaholic)이 아니라 자신이 힘들게 번만큼 가치있게 쓰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나눔홀릭(shareholic)“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학생들의 피부와 가슴에 와닿는 다양한 경제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