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4.16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지난 14일 오후 도교육청 6층 대강당에서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그리고 공감’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3반 박영란, 신승희, 유혜원 학생의 학부모 6명이 참석해 자녀들의 생전 일화와 유가족의 현재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승희 학생의 어머니 전민주 씨는 “동영상 속 딸아이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었다.”며 아이를 보고 싶은 고통스러움을 토로했다.

또, 유혜원 학생의 아버지 유영민 씨는 ‘아빠 해경왔어. 구조될거야. 걱정하지마.’라는 딸의 문자를 소개하며 “가슴에 묻으라고 하지만 가슴에 못 묻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박영란 학생의 아버지 박덕순 씨는 “내가 직접 딸아이에게 선장과 해경, 선생님 말씀만 잘 듣고 있으면 된다고 했다.”며 “교육은 잘 모르지만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가족들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과 배·보상특별법의 문제점 및 세월호 인양 입장을 밝히고, “저희 입장에서 말씀해주고 응원해달라.”는 부탁의 말을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의 진실을 담은 영화 ‘다이빙벨’을 함께 관람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유가족들과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민병희 교육감은 “정말 어렵겠지만 포기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교육의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