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반도체) 분양계약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삼성전자 간에 지난 19일 체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분양계약은 2023년 6월 체결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입주협약’에 따른 후속 절차로, 협약 당사자인 LH와 삼성전자 간에 이뤄졌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 계약은 이동·남사읍 일원에서 추진 중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LH와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명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분양계약 체결로 국가산단 조성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H는 지난 10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발주계획 설명회를 열었으며, 내년 초 조성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거쳐 입찰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6년 하반기 산업단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조성공사는 공정 효율성과 신속한 추진을 위해 1·2공구로 나눠 동시에 발주된다. 1공구는 344만㎡(약 104만 평), 2공구는 433만㎡(약 131만 평) 규모로, 총 공사비는 1공구 1조1000억 원, 2공구 8000억 원 등 약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보상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LH는 올해 6월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지난 12월 22일부터 국가산단 부지 내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시작했다. 보상 개시 닷새 만인 26일 기준 전체 대상 대비 보상 진행률은 14.4%로, 현장 보상이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 분양계약 체결과 보상·조성공사 추진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시간과의 싸움’을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산단 내 생산라인의 적기 구축과 가동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12월 정부 승인을 거쳐 분양, 보상, 조성공사 발주 단계까지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속도가 생명인 만큼, 기존 반도체 기업 집적 기반과 인프라, 인재 생태계를 바탕으로 계획된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지 보상과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연이어 진행되는 등 사업이 안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산단 조성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의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최근 일부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지방 이전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국가 전략 프로젝트를 정치적 논리로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