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김재춘 교육부차관, 박종훈 경남교육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후 3시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산학일체형(스위스도제식 직업학교) 특성화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기권 장관은 인사말에서 “교육과 산업 현장에서 2~3년 내 가장 큰 변화가 올 것이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학력위주로 대졸과 고졸 격차가 컸지만 이제 학력이 능력중심의 사회로 변화할 것이다”면서 “스위스도제식교육은 학교에서 현장중심 수업을 하고 기업에서 일하고 배워 일정기간이 지나면 대졸과 고졸의 차이가 없어져 능력중심의 사회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 제도는 학부모들도 10~20년 후 이 제도가 아주 훌륭하다는 확신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스위스도제식 교육에 대해 교육과 기업, 학부모가 협조해야만이 대한민국 사회가 능력 중심의 사회로 가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과거 학교와 직장이 분리됐지만 스위스도제식 직업학교는 유럽에서 보편화된 문화”라면서“이 간담회가 학교와 기업이 교육받고,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문제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산학일체형 특성화고에 경남교육청을 비롯해 사회계층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오늘 간담회에서 학생, 학부모, 학교, 정부 부처가 제도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또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는 특성화고 가운데 경남의 가장 중심학교로 전국적인 상징과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학교 역할을 절반 이상 책임질 참여 기업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산학일체형(스위스도제식 직업학교) 특성화고를 최소 15개 이상의 기업과 사업단을 구성해 지난 2014년 10월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현지실사와 직업교육 전문가, 산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교육부-고용노동부 공동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9개 학교가 선정됐으며 도내에서는 창원기계공업고가 선정됐다.

창원기계공업고는 인근 창원국가산업단지 기업과 연계하여 기계 가공분야에서 2개반 5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격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도제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경상남도, 경남교육청, 창원시, 지역경제단체 등은 관련 행·재정 지원을 하게 된다.

이번 간담회는 전국 9개 선정된 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학교와 산업계의 현장의견을 청취해 산학일체형 도제식 교육의 운영현황과 어려움을 파악하여 정책적 보완책을 마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