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주 발생한 어린이집연합회의 폭력사태와 관련, 전북교육청은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목요일(9일) 도의회 건물 내에서 발생한 어린이집연합회의 폭력사태로 전북교육청 직원 여럿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김규태 부교육감은 온 몸에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 교육감은 “누리과정 예산과 이번 폭력사태는 전혀 별개사안”이라면서 “누리예산과 관련해서는 다툼이 있을 수 있고 전국적으로도 함께 앓고 있는 고통이지만, 이번 폭력사태는 굉장히 위험했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번 사태를 명백한 폭력시위로 규정하고 수사를 통해 관련자에 대한 엄정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이 사건은 친고죄도, 반의사 불벌죄도 아니기 때문에 경찰로서는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유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권이 일관되게 행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전북교육청은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도내 도서벽지 근무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도교육청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에서 관련 회의, 대책, 공문 등이 쏟아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대응보다는 전시성 대책만 남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심지어 금요일에 공문을 보내놓고 월요일 낮 12시까지 현황과 대책을 보고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전북교육청은 교육부의 공문에 구애받지 않고 전북의 도서벽지 현실에 맞는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행정국장 지휘 하에 정책공보담당관, 시설과, 인성건강과, 총무과, 예산과 등 관계 부서 모두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