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7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는 최우선적으로 중단되어야 하지만, 만약 강행한다면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 후에 도교육청의 방침을 표명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 시안이 나오면 현재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집필진을 중심으로 3-4일 내에 검토를 거쳐 위원장이 총론적 의견을, 각론 부문은 시대별 대표 교수들이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정 역사교과서 철회와 상관없이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작업은 계속 추진하겠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아이러니하게도 학생들의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언급하며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였다. 타 시도에서 동료 공무원 상가 조문 시 허위 출장을 내거나, 출장시간 늘리기, 출장 목적지를 밝히지 않고 허위출장을 내는 사례들이 적발되었다며 교육공무원들의 출장 복무에 철저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국가보훈처가 유․초․중․고에 호국보훈교육을 의무화하는 호국보훈교육진흥법을 입법 예고했다며 호국 보훈의 미명 하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안보교육을 강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해당 부서에서는 관련 내용을 철저히 검토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육감은 “아직도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부착형 명찰을 강제하고 있다”라며 “교원의 인권감수성 함양 방안을 주문하였다. 학생이 부착형 명찰로 인권침해를 입었다고 소송할 경우 학교장은 패소할 수밖에 없다 ”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내년 1학기부터 부착형 명찰을 강제하는 사례 발생 시 징계 처분 등의 제재를 철저하게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착형 명찰 강제로 인한 학생인권침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는 계획을 세워둘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