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전남교육청은 20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여순항쟁 유족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역사 왜곡 도서의 학교 현장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일 비공개 간담회에서 제기된 유족회의 재발 방지 요구에 대해 전남교육청이 직접 답변하고 향후 실천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전남교육청은 지난 5월 31일 뉴스타파가 제기한 리박스쿨 늘봄학교 위탁 강사 및 프로그램 관련 의혹에 대해 6월 2일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남에서는 해당 강사와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어 7월 10일 제기된 리박스쿨 관련 도서 문제는 기존 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유가족에게 설명한 바 있다.

또한, 8월 4일 유족과의 면담 이후 실질적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역사왜곡 자료 유입 재발방지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8월 11일부터는 학교 현장의 역사왜곡 및 친일 잔재 관련 도서 비치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남교육청은 ‘역사 왜곡 도서 유입 재발 방지 대책(안)’을 유족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주요 내용은 ▲학교도서관발전위원회 기능 강화 ▲역사왜곡 도서 상시 점검단 운영 ▲역사의식 및 전남 義교육 함양을 위한 교육 실시 ▲아시아 義 청소년 헌법교육센터 설치 ▲학교도서관 자료 구입 및 검수 감사 강화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 기능 확대 등이다.

특히, 학교도서관발전위원회 구성에 시민단체 활동가와 역사전문가를 추가해 도서 선정 및 심의를 강화하고, ‘학교 도서 상시 점검단’을 운영해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교훈 삼아 올바른 역사교육과 K-민주주의 가치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순 10·19 평화인권 교육을 포함한 ‘아시아 義 청소년 헌법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남 義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