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일 전북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뒤, “오늘 6일 학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전북교육계획 설명회에서 이같은 도교육청의 방침을 명확하게 설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과 마찬가지로 연구학교 신청을 아예 하지 않겠다고 한 시도교육청이 13곳이나 된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단위 학교에서 많은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주무과에서는 충분히 안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편찬 작업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보조교재를 현장에 빨리 배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이 보조교재를 쭉 읽어 내려갈 때 작가 한 사람의 글을 읽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며 집필 수준의 편차를 줄여 상향 평준화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의 논란의 발단은 ‘대입 수능시험에 국사가 들어가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면서 “그때 정권 내에서 누구도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헌법 31조4항,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근로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노동인권교육이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각 지역마다 노동사무소가 있다. 노동사무소는 노동 사무에 관한 사법 경찰권을 행사하며, 필요한 경우 체포도 한다. 근로기준법 위반행위를 목격했을 경우에는 노동사무소에 신고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노동인권교육 강사들이 그런 내용들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교육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