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8일 시청 비전홀에서 처인구 초등학교 28개교 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2023년부터 매년 지역 내 초·중·고 학교장 및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행사는 올해 13차례 예정된 간담회의 첫 일정이다. 간담회는 2시간 45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정숙경 용인교육지원청 교육국장, 처인구 내 33개 초등학교 중 28개 학교의 교장들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학교 현장의 고충을 직접 듣고 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하고자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교육지원청과 함께 간담회를 열며 협업 체계를 강화해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시 인구는 이미 110만을 넘어섰고, 2040년까지 15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처인구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육 인프라 확충과 학교 신설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간담회에 앞서 처인구 초등학교장들로부터 38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으며, 이 중 7건은 이미 처리 완료됐고, 5건은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23건은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과제로 분류됐고, 3건은 현실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안건으로 판단됐다.

건의 중 통학로 안전과 교통 관련 요청 22건은 시가 직접 대응하고, 학교 시설 관련 16건은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이 시장은 시가 추진 중인 주요 과제로 ▲남사초 인근 임야 배수로 설치 ▲두창초 주변 도로 개선 ▲처인초·중 횡단보도 인근 배수구 이동 등을 소개했다. 완료된 사업으로는 ▲용인이동초 앞 횡단보도 도색 ▲운학복지회관 가로등 수리 ▲좌항초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 ▲처인초·중 교문 앞 그늘막 설치 등이 있다.

간담회에선 교장들의 현장 건의도 이어졌다.

김희자 남촌초 교장은 “학교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크다”며 근본적인 배수 대책 마련을 요청했고, 이 시장은 “학교 구조상 어려움이 있지만 개선 방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진숙 원삼초 교장은 상담사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 기준에 따라 지원되지만 실제 배치율은 약 66%”라며 “청소년미래재단을 통해 순회 상담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학생들이 직접 쓴 감사 편지가 전달되기도 했다. 김희자 교장은 “교통안전시설 확충에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작성한 대형 판넬 편지를 이상일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 교육예산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지만 여전히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시설 개선이나 교육여건 향상을 위해 교육청, 교육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처럼 교장선생님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아이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9일 기흥구, 10일 수지구 초등학교장과의 간담회를 잇고, 이후 중학교(11일·17일), 고등학교(15일), 특수학교(25일) 교장·교사와의 간담회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열린 26차례 간담회에서는 총 853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으며, 이 중 512건(60%)은 이미 완료됐거나 처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