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부산시교육청이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 부담을 대폭 줄이고, 교육활동 침해 대응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교사 전원에게 ‘AI 비서’를 제공하고, 행정업무를 맡는 전담팀을 모든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은 14일 “교사의 본연의 역할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전담팀 확대, AI 비서 도입, 교원 보호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석준 교육감이 재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의 핵심 중 하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비서의 전면 도입이다. 각종 행정 매뉴얼 요약, 문서 초안 작성, 업무일정 정리 등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AI가 보조해 교사의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무행정전담팀’은 내년부터 다행복학교 외의 모든 학교로 확대된다. 이 팀은 수업 외의 행정 업무를 전담하며,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 경감 효과를 줄 수 있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학교의 자율성도 강화된다. ‘학교자율사업선택제’는 운영 과제의 선택 폭을 넓혀 각 학교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선택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민원과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한 대응도 한층 강화된다. 법률 자문과 소송 지원을 확대하고, 악성 민원·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등에는 법적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One-stop 대응팀’을 구성하고, 교권 보호 공제 지원도 확대된다.

현장체험학습에 따른 교사의 부담도 덜어줄 방안이 마련됐다. 6월부터 시행된 개정「학교안전법」에 따라 약 9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 안전요원 배치 경비를 전 학교에 지원한다. 또한 체험학습 경험이 많은 교사와의 1:1 컨설팅, 공동답사 지원 등도 확대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몰입할 수 있는 학교환경 조성은 교육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교사가 학생 성장을 돕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