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광주지역 집중호우로 학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국외 출장에 대한 논란이 일자, 광주시교육청이 25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이정선 교육감이 재난 상황 중에도 국외 출장 중이었다”며 교육감의 책임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이정선 교육감은 국외 출장 전후로 학교 피해 현장을 점검했고,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해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의 이번 해외 방문은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세계 각국을 탐방하며 국제적 역량을 기르도록 지원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해당 일정은 연초에 세계 유수의 기관 및 대학과 협의해 확정된 것으로, 집중호우와 일정이 겹친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출장 중에는 미국 구글 본사에서 추진하는 ‘구글 포 에듀케이션(Google for Education)’과의 교육 협약 체결도 예정되어 있었다. 교육청은 “이처럼 대부분의 국외 출장이 학생 교류 프로그램뿐 아니라, 교육 혁신을 위한 기관 간 협약이나 교육 협의가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당초 7월 31일까지 예정된 일정을 단축하고, 학교 피해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 오는 28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청은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17일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 및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같은 날 이 교육감은 광주고 기숙사 등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했고, 이튿날에는 송정서초, 용봉초 등 이재민 수용시설도 방문했다.

특히, 광주고 옹벽 붕괴, 광주공고 인근 정전, 전대사대부고 운동장 침수 등의 피해에 대해 신속히 학생 귀가 조치와 응급 복구를 완료했으며, 옹벽 추가 보강 등을 위한 특별교부금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피해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