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6일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단호홀에서 교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1천억 원 이상 초고가 그림들과 화가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용인대학교가 ‘2025학년도 2학기 전체 교직원회의’에 앞서 교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이상일 시장을 초청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마르셀 뒤샹,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외젠 들라크루아, 프란시스 베이컨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화가들의 삶, 예술적 의미를 풀어냈다. 특히 경매시장에서 수천억 원대에 거래된 세계 최고가 미술작품 사례를 들며 예술의 가치와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미술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약 4억 5000만 달러(약 6400억 원)에 낙찰됐다”며 “처음에는 10만 원 정도에 거래됐으나 다빈치의 진품 판정을 받으며 가격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11년 도난 사건으로 유명한 ‘모나리자’를 비롯해 뒤샹·달리·보테로 등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한 패러디 작품들을 소개했다. 또한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쇠라의 ‘모델들, 군상’,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에 대한 세 가지 연구’ 등 경매에서 고가에 거래된 작품들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세잔의 사과 정물화가 입체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줬으며,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을 교차시켜 철학적 사유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미술 경매 최고가는 김환기의 ‘우주’(약 132억 원)이며, 비공식 거래 기준으로는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두 여인’이 약 150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강연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수집한 피카소·르누아르·피사로 등 명화 컬렉션도 함께 소개됐다.

이상일 시장은 “거장들의 작품에는 그 시대의 역사와 예술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미술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인류의 정신과 문화를 이해하는 창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