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딥시크,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새로운 변수

중국 항저우의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시장을 흔들고 있다. 최근 딥시크의 등장 이후 엔비디아(NVIDIA)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900억 달러(약 848조 원) 증발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한 AI 패권 경쟁의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AI 부상, 자본과 성장 전망

골드만삭스는 AI 발전으로 향후 중국에 2,000억 달러(약 288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 GDP가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핵심 요인 역시 AI다. 딥시크 이후 중국 증시는 AI 혁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은 현재 4,000개 이상의 AI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 규모는 6,000억 위안(약 120조 원)에 달한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의 생성형 AI 특허 출원은 3만 건 이상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AI 문샷’ 추진… 오픈소스 전략 주목

중국 내부에서는 이를 ‘AI 문샷(Moonshot) 프로젝트’로 부른다. 1960년대 미국의 아폴로 우주 프로젝트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하려는 국가적 드라이브가 걸려 있다는 의미다.

특히 딥시크가 채택한 오픈소스 전략은 글로벌 AI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대형 언어 모델(LLM)을 공개해 누구나 접근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독점적 구조를 유지해 온 기존 AI 기업들의 방식과 차별화된다. 딥시크는 개방과 공유, 참여를 통해 생태계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중국식 AI 확장 전략 ‘출해(出海)’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선다. 테무, 알리바바, 샤오홍슈, 쉬인 등 이른바 ‘C-커머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출해(出海)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자본·기술·거버넌스를 결합한 글로벌 생태계 확장 전략으로, 중국의 AI 독립과 기술 굴기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비단길을 통해 문명과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던 실크로드의 현대판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를 통해 AI 중심의 새로운 경제벨트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시사점: 한국의 선택은?

딥시크의 등장은 단순한 중국의 기술 혁신을 넘어, 미국과의 새로운 기술 패권 경쟁을 의미한다. 동시에 글로벌 AI 시장에서 빠른 상용화·소비시장 실험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중국의 AI 전략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벤치마킹할 비즈니스 모델과 상용화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위협은 곧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유한나 지음 | 신국판, 192쪽, 2도 인쇄, 무선제본 | 18,000원 | 광문각출판미디어 |